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김무성, 이완구, 노회찬 등 대거 참석

▲ 안철수의원의 싱크탱크 '내일'이 창립 심포지움을 가졌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나권일 기자]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19일 자신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 창립 심포지움을 열고 본격적인 세력화에 나섰다. 안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심포지움에서 인사말을 통해 “콘크리트가 단단한 기둥이 되기 위해서는 시멘트 외에도 모래, 자갈, 물이 합쳐져야 한다. 하나라도 빠지면 콘크리트는 아무 쓸모가 없다. 복잡하고 다양한 사회의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여러 이념과 가치들이 공존하고 협력, 융합할 수 있어야 한다”며 싱크탱크 ‘내일’이 사상과 정책의 ‘융합’에 주력할 것임을 내비쳤다.

 이어 최장집 ‘내일’ 이사장은 ‘한국사회구조개혁을 위한 새로운 모색’ 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민주와 반민주, 냉전수구세력과 친북세력 등 이분법적 관점을 탈피한 ‘진보적 자유주의’를 연구소의 노선으로 내걸었다.
최 이사장은 “진보적 자유주의란 이념으로서의 자유주의를 말하는데 정부와 법의 영역을 제한하고 결사의 자유에 바탕한 시민사회를 강조한 것이다. 여기에 ‘진보적’이라는 의미는 신자유주의의 시장근본주의와 그로 인한 사회경제적 결과를 비판적으로 보고, 이로 인한 양극화와 불평등 같은 사회 문제를 민주적 방법으로 개선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이사장은 이날 진보적 자유주의의 실천을 위해 ‘대안 정당’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안 의원의 독자세력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날 심포지움에는 안 의원이 차기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고 있는 인기를 반영하듯 여야를 망라해 주요 인사들이 참석, 정치권의 이목을 끌었다. 민주당에서는 김한길 대표를 비롯해 양승조 최고위원, 오제세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변재일 민주정책연구소장, 남윤인순· 이석현 의원, 박용진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김한길 대표는 축사를 통해 “아프리카 속담에 빨리 가려면 혼자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고 했다. 민주당과도 뜨거운 토론을 통해 경쟁할 것은 경쟁하고 입법화 등 협력이 필요한 부분은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야권공조를 강조했다.
새누리당에서는 4·24 재보궐 선거에서 안 의원과 함께 당선된 ‘뱃지 동기’ 김무성·이완구 의원이 참석했고, 이주영 여의도연구소장은 특별히 축사를 했다. 이밖에 진보정의당 노회찬 공동대표와 국회 보건복지위 동료 의원인 통합진보당 김미희 의원 등 진보진영 정치인도 참석해 축하했다.
 
안철수 의원 쪽에서는 송호창 무소속 의원, 안 의원의 후원회장인 최상용 고려대 명예교수, 장하성 ‘내일’ 소장, 그리고 강인철금태섭조광희 변호사 등 대선 당시 캠프 인사들이 참석했다. 대선 당시 진심캠프 고문단 소속이었던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 그리고 김성호 전 보건복지부 장관, 이근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도 참석했다.
특히 이날 행사장은 심포지움 시작 1시간 전부터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해 3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가득 메웠다. 이날 주최 측은 행사장 앞에서 ‘내일’의 회원약정서를 나눠주면서 회원가입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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