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김인환 기자] 미국 대선 두 후보 모두의 '정치적 텃밭'으로 알려진 뉴욕 대결에서 여론조사 결과 미국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라이벌인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를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시에나칼리지가 지난 7∼10일 뉴욕 유권자 717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의 지지율은 57%로 27%에 그친 트럼프를 30%포인트의 큰 격차로 앞섰다고 15일(현지시각) 공개했다.

또 군통수권자로서 ‘누가 적임자’라는 질문에 클린턴이라고 답한 비율은 62%에 달한 반면 트럼프는 25%에 그쳐 무려 37%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누가 의회와 더욱 잘 협력할 것인가’라는 질문에서도 클린턴은 60%에 달한 반면 트럼프는 31%에 그쳤다.

신뢰 면에서도 클린턴이 정직하지 않다는 응답은 60%, 트럼프가 정직하지 않다는 응답은 69%로 두 후보에 대한 비호감도는 모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클린턴은 민주당 유권자의 81%가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혔고, 트럼프는 공화당 유권자 55%의 지지를 받았다.

이와 함께 리얼클리어폴리틱스의 여론조사 평균값도 클린턴 지지율은 51.3%로 34.0%에 그친 트럼프를 크게 앞섰다.

한편, 뉴욕은 두 후보 모두에게 ‘정치적 텃밭’으로서 상징성이 큰 곳이다. 두 후보 모두 지난 4월 뉴욕 주 경선에서 60% 안팎의 지지율로 압승을 거둬 사실상 경선승리를 굳힌 곳이다.

클린턴 후보는 2000년 뉴욕 주 상원의원에 당선돼 8년 간 의정 활동을 한 곳이고, 가족재단인 '클린턴재단'의 본부도 현재 뉴욕 맨해튼에 위치해 있다.

트럼프 후보는 뉴욕 시 퀸스에서 나고 자란 '원조 뉴요커'로 알려져 있으며 지금도 맨해튼 5번가의 '트럼프타워'에서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