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노조 조합원들.<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이광성 기자] 현대자동차 노조가 임금협상에 반발해 여름휴가 후 연일 파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23일과 24일에도 부분 파업을 이어간다.

22일 현대차 노조는 이날 울산공장 노조 대회의실에서 6차 중앙쟁의대책위원회(이하 쟁대위)를 열고 23일과 24일 각각 8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노조는 쟁대위 후 속보를 내고 "사측이 결단하지 않으면 투쟁은 멈출 수 없다"며 "19차 본 교섭 이후 실무교섭으로 임금성 추가 제시 등에 대해 사측과 의견 접근을 시도했으나 별 다른 진전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사측은 비용부담을 줄이는 것에만 급급하다"며 "임금피크제 확대 시행을 위해서는 정년 연장이 전제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23일 오전 11시30분부터 3시30분까지 1조 근무자가, 오후 8시20분부터 오전 12시30분까지 2조 근무자가 각각 4시간씩 총 8시간 부분 파업을 벌인다.

노조는 또 24일에도 1·2조 근무자가 각각 4시간씩 부분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차 노사는 파업과는 별개로 23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20차 임협 본교섭을 연다.

회사는 앞서 열린 18차 교섭에서 59세와 60세의 임금을 각각 10% 삭감하는 새로운 '임금피크제 확대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거부했다.

회사 측도 임금피크제 확대 없이는 올 임협 타결은 없다는 입장이어서 추석 전 타결에 제동이 걸렸다.

노조는 올해 임협에서 기본급 7.2% 15만250원(호봉승급분 제외)인상,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일반· 연구직 조합원(8000명) 승진 거부권, 해고자 복직, 통상임금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현재까지 12차례 파업과 특근 거부 등으로 차량 5만8400여 대, 1조 3100억여 원의 생산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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