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정규상 기자] 이탈리아 중부 노르차 지역에서 24일(현지시각) 규모 6.2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20명 이상이 사망하고 100명이 실종됐다고 현지 안사(ANSA)통신 등이 보도했다.
움브리아주 주도 페루자 인근에서 이날 오전 3시36분 첫 지진이 발생한 뒤 규모 4~5의 여진이 최소 7차례나 이어졌다.
새벽시간 대 발생한 지진으로 자고 있던 주민이 미처 대피하지 못해 무너진 집채더미 아래에서 사상자가 많이 나왔다.
특히 라치오주 아마트리체와 아쿠몰리의 피해가 컸다. 주민들은 계속되는 여진으로 여전히 공포에 떨고 있다.
세르지오 피로치 아마트리체 시장은 라디오에 출연해 “마을의 절반이 사라졌고 사람들이 건물잔해에 깔려 있다”며 “산사태가 일어났고 다리가 붕괴했을 가능성이 있다. 마을이 사실상 고립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첫 지진이 발생했을 당시 진앙지에서 남서쪽으로 170㎞나 떨어져 있는 수도 로마에서도 건물이 20여 초 동안 흔들리고 큰 진동이 느껴졌다고 안사통신은 덧붙였다.
이탈리아는 유럽 중에서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국가로 이번에 피해를 본 지역은 2009년에도 규모 6.3의 지진이 닥쳐 300명이 숨졌다. 이탈리아는 지진과 함께 나폴리 인근 베수비오, 시칠리아섬의 에트나 화산활동이 아직도 진행되고 있다.
정규상 기자
jks@onel.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