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폰7 출시가 오는 9월로 다가온 가운데 대만의 부품 공급 업체들이 애플의 ’갑질’을 견딜 수 없다며 생산 중단을 선언했다.<사진=애플 홈페이지>

[위클리오늘=이경원 기자] 아이폰7 출시가 오는 9월로 다가온 가운데 대만의 부품 공급 업체들이 애플의 ’갑질’을 견딜 수 없다며 생산 중단을 선언했다.

대만의 IT매체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현지시각 19일 애플이 대만의 업체들에게 아이폰7 부품 발주 물량은 30%가량 줄이고서도 20%가량의 납품 단가 인하를 요구했으며 이에 대만 업체들은 ‘정당한 대가 없이는 주문을 받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애플은 대만 업체 중에서도 다른 업체로의 대체가 불가능한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에는 단가 인하 요구를 하지 않았다.

이번 마찰은 폭스콘 그룹 산하의 관련 기업들과 어드밴스드 세미컨덕터 엔지니어링(ASE)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대만 업체들은 ‘애플이 대만 공급사들에 대해 가격 협상력 우위를 점하기 위해 중국 기업들을 지렛대로 삼고 있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중국 업체들과의 관계를 강화하면서 대만 업체에게 지속적으로 단가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디지타임스는 이에 대해 대만산 부품과 중국한 부품의 품질 차이를 들며 ‘상식과 맞지 않는 행위’라고 보도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대만 업체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게 된 배경으로 애플의 판매 부진을 꼽았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아이폰 7480만 대를 판매한 이후 판매량의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 2분기 판매량은 4040만 대였다.

폭스콘은 이러한 아이폰 판매량 하락으로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1% 하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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