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상반기 주류 소비∙섭취 실태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우리 국민은 1회 평균 맥주 4.9잔, 소주 6.1잔, 탁주 3.0잔을 마셨고 2013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소비량이 감소했다.<사진=pixabay>

[위클리오늘=김인환 기자]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국민들은 과일 소주같은 낮은 도수의 술 소비가 늘었고 상대적으로 여성들의 음주량이 많아졌다.

최근 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음주 문화도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상반기 주류 소비∙섭취 실태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우리 국민은 1회 평균 맥주 4.9잔, 소주 6.1잔, 탁주 3.0잔을 마셔 2013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소비량이 감소했다.

남자는 소주의 경우 세계보건기구(WHO)의 적정 섭취 권고량보다 1.4잔 더 마셨고 맥주와 탁주는 각각 0.1잔, 0.8잔 덜 마셨다.

여자는 맥주와 소주, 탁주 모두 각각 1.4잔, 1.6잔, 0.4잔 더 마신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들의 주류 섭취량 증가의 영향으로 여성들이 선호하는 과일소주와 같은 낮은 도수 리큐르 주류의 1회 평균 음주량도 2013년 2.2잔에서 6.0잔으로 크게 증가했다.

반면 과음하는 사람들은 줄어드는 추세다.

하루에 17도 소주 기준 8.8잔(여자는 5.9잔) 이상 주류를 섭취하는 ‘고위험 음주’ 경험자 비율은 2013년 82.5%까지 증가했던 것이 58.3%로 크게 줄었다.

또한 폭탄주를 마시는 사람의 비율도 2013년 대비 약 10% 줄어든 45.7%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20대가 고위험 음주와 폭탄주 경험 비율이 각각 65.2%, 50.1%로 높게 나타났고 폭탄주의 경우 40대에서 50.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건강한 음주습관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는 ‘식사와 함께 술을 마신다’는 응답자가 2013년 20.2%에서 41.0%까지 증가했고 ‘원치 않는 음주 거절(55.7%)’과 ‘저도수 주류 선호(57.0%)’ 응답자도 각각 0.4%포인트, 3.3%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술을 마실 때 ‘물이나 음료와 함께 마신다’는 응답은 1.3%포인트 떨어졌고 ‘마실 양을 정하고 계획적으로 마신다’는 응답자도 1.2%포인트 감소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알코올 도수가 낮은 주류라도 많이 마시게 되면 취하고 특히 과일소주의 경우 당 과잉섭취로 이어질 수 있다”고 당부하며 “가급적 WHO가 제시하는 적정 섭취 권고량 기준으로 음주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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