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이석 아이틴교육연구소장

[위클리오늘신문사] 독일은 EU의 창설국이자 EU에서 가장 인구(약 8200만)가 많은 국가로 연방정부와 16개의 주(州)정부로 구성되어 있다. 유럽 경제를 움직이는 강력한 힘을 가진 독일은 현재 유럽의 중심이라 불리고 있다. 독일의 선진국적인 면모는 독일 국민의 체계적인 교육으로 인해 계획적이고 질서정연한 모습으로 잘 드러나고 있다. 

독일의 역사적 전통에서 독창적인 교육제도를 빼놓을 수 없다. 그중에서도 독일의 체육교육과정은 꾸준히 전통적인 교육과정을 고수하여 세계 어느 나라들보다도 우수한 교육제도를 갖추고 있다. 독일은 전체인구 중 1/4은 체육단체 중 어느 한 곳의 회원일 정도로 각종 스포츠가 일상화 되어 있다.

독일의 학교 체육수업은 학년별로 구성된 우리나라와는 달리, 전체학년을 대상으로 일괄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그 종목으로는 축구, 배구, 수영 등의 고전적인 스포츠부터 테니스, 골프, 산악자전거 등의 현대적인 스포츠를 종합적으로 가르치며, 11~13학년의 학생들은 다양한 종목 가운데 자기만의 스포츠를 선택해서 집중적으로 재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전문 코치가 교육을 진행한다.

스포츠는 시험을 위한 수업이 아니기에 졸업 후에도 평생 즐길 수 있도록 신체적 성장과 함께 정신적인 인격함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학생들은 각 종목의 경기에 자유롭게 참여할 뿐만 아니라 시합방식과 규칙을 함께 배우게 되는데 이를 통해 공정성, 책임감, 잘못된 결과에 대한 문제 해결 능력을 익힌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체육교육의 궁극적인 목표인 건강과 즐거움, 그리고 인성의 가치를 일깨워주어 일생 동안 지속할 수 있는 평생교육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다.

1782년, 독일 튀링겐(Thüringen)에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난 프리드리히 프뢰벨은 대학 시절 과학 분야를 연구하던 중, 과학의 본질은 자연과 신체의 움직임에 있음을 깨닫게 된다. 이를 계기로 자연에서 자신의 세계관과 인생관을 찾게 되고 이후 베를린에서 자연에 바탕을 둔 신교육을 실시하기로 결심한다.

그는 1816년부터 고아들을 가르치며 유아교육을 실시하였고, 이론적인 학습보다 아이들이 주체가 된 교육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본격적인 교육학자의 길을 걷게 된다. 그는 ‘정원사가 식물의 특성에 맞게 햇빛과 온도를 고려하고 부지런히 가지치기를 해주어야 잘 자라듯, 아이에게 맞는 환경을 조성해주어야 제대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세계 최초의 유치원인 ‘킨더가르텐’을 설립하였다.

그는 인간 내면의 본질을 중요시했던 유럽의 초기 낭만주의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확장시켰다. 또한 아이들의 조화로운 성장을 위한 교육이론으로 오늘날 ‘유아 교육의 아버지’로 남게 되었으며, 이는 인성을 교육하는 독일의 체육으로 피어나게 된 모토가 되었다.

체육수업은 신체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성장을 돕고, 협동심과 공동체 의식을 길러주므로 반드시 전문적인 방법으로 실시되어야 한다. 올바른 체육수업은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 될 수 있으며, 정서적 안정과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체육수업은 정신적, 신체적 역량을 고루 길러주어 인격 형성에도 큰 도움을 주기 때문에 학생들이 사회에 진출한 이후까지도 큰 영향력을 미친다. 때문에 학생들은 교실 안에서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교실 밖에서 자유롭게 활동하며 다양한 정서를 스스로 깨우칠 수 있도록 인성의 가치가 포함된 체계적인 체육교육이 요구된다.

이러한 체육수업의 다양한 순기능을 살려 체육을 평생교육으로 보고 그 가치를 실현하는 독일의 체육교육이 얼마나 세계적으로 앞서 있는지를 더욱 실감하게 된다.

<아이틴교육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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