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운전자를 위한 휴게텔…무료 숙박, 샤워 가능

▲ 최근에 새로 단장한 신탄진(서울방향) 휴게소의 호텔급 화장실.

[위클리오늘=최희호 기자] 한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예년보다 긴 연휴 때문에 각 언론사들은 이번 연휴 중 고속도로의 극심한 정체를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다수 언론사들의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국민들이 '고생길'이 되더라도 고향을 찾겠다는 응답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장시간 운전피로가 쌓인 귀성객들을 위해 ‘고향을 찾는 이들에게 즐거운 여행이 되도록 하겠다’는 모토로 추석 연휴를 준비하고 있는 휴게소가 있다.

고객 편익을 위해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등으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신탄진(서울방향, 이하 상) 휴게소가 바로 그곳이다.

▲ 새로 단장된 호텔급 수준의 화장실

휴게소의 최고 자랑거리는 이번에 새로 단장한 화장실이다. 수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다중이용 시설이라 관리가 소홀할 법도 하지만 신탄진(상) 휴게소 화장실은 항상 호텔급 화장실을 방불케 한다.

특히 신탄진(상) 휴게소는 이번 연휴동안 화장실 이용객 급증을 대비해 임시화장실을 마련하고 긴 시간 생리현상에 시달리는 고객들의 편리를 최대한 보장할 방침이다.

길게 늘어선 줄 때문에 급한 용무를 참아야 하는 경부선 고속도로 이용객이 있다면 화장실 개수가 늘어난 신탄진(상) 휴게소를 이용해 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 볼거리·즐길거리로 풍성한 휴식 공간

▲ 가족, 연인과 함께 장시간 운전으로 인한 피로를 풀 수 있는 '솔밭 산책길'과 다양한 게임을 간단히 즐길 수 있는 '게임랜드'가 있는 신탄진(서울방향) 휴게소.

그리고 가족·연인과 함께 가볍게 산보를 즐길 수 있는 ‘솔밭 산책길’과 더불어 간단한 몸풀기에 알맞은 야구(24시간 이용 가능)·농구·양궁·사격 등의 ‘게임랜드’는 장시간 운전으로 피곤한 운전자의 졸음운전 예방과 함께 동승자들이 쉬어가기에 충분한 휴식 공간이다.

특히 어린 아이들이 동승한 경우 사슴·토끼 등을 볼 수 있는 ‘작은 동물원’과 야외에 전시된 탱크·자주포 등이 있는 ‘안보테마 공간’ 등은 장시간 지친 아이들에게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 전시된 탱크와 자주포 등 군사장비 외에도 DMZ 체험장과 JSA 포토존 등 군대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안보 테마 공간'이 있는 신탄진(서울방향) 휴게소.

안보테마 공간은 군사장비 외에도 DMZ 체험장과 JSA 포토존 등 군대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이색 공간이다.

▲ 착한 먹을거리, 콩나물 해장국

▲ 신탄진(서울방향) 휴게소 식당 매장.

또 신탄진(상) 휴게소의 많은 먹거리 중 ‘콩나물 국밥’은 한국도로공사(사장 김학송, 이하 도로공사) 모바일 앱을 통해 이미 고객들의 호평으로 검증된 이 휴게소의 대표 음식이다.

이 휴게소의 ‘콩나물 국밥’은 도로공사의 ‘착한 상품’ 제도에 따라 질은 높이고 가격은 낮췄다. 가격은 일반 식당보다 저렴한 5500원이다.

▲ 신탄진(서울방향) 휴게소의 옥외 매장.

그리고 최근들어 휴게소 음식에 대한 인식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맛 평가는 각자 취향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무엇보다 위생 관련 평가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유는 휴게소가 일반 식당에 비해 위생점검 기관과 횟수가 많고 조리과정 등을 고객들이 직접 볼 수 있도록 주방이 개방형이며, 무엇보다 잔반은 무조건 버리도록 되어 있어 음식재활용이 없기 때문이다.

위생점검은 자체적으로 매일 1회 이상, 도로공사가 매월 1회 이상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식약처와 경찰청 등이 합동으로 위생상태를 수시로 점검한다.

▲ 장거리 운전자의 졸음운전 예방, 무료 숙박과 샤워가능한 ‘휴게텔’ 운영

▲ 신탄진(서울방향) 휴게소의 장거리 운전자를 위한 '휴게텔' 시설. 무료 숙박과 샤워가 가능하다.

그리고 신탄진(상) 휴게소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장거리 운전에 시달리는 화물차 기사들을 위한 ‘휴게텔’ 시설이다.

기사들은 인근에 있는 옥천, 청원, 입장 휴게소 등이나 최근에 늘어난 ‘졸음 쉼터’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신탄진 휴게텔에서는 무료 숙박과 함께 샤워도 가능해 장거리 화물차 기사들 사이에선 인기가 상당하다.

이는 휴게소를 이용하는 고객 편익을 도모하기 위해 도로공사가 매월 200만 원씩 꾸준히 지원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지난 6일 서울 신정동에 거주하는 화물트럭 기사 김양림(33)씨는 “직업상 많은 휴게소를 이용하지만 여기(신탄진 휴게소)는 운전자와 동승자를 위한 공간이 대박”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부산 사상에서 파주로 가다 들린 박종문(45)씨는 “고속도로 (휴게소의) 경우 대부분 쉬는 공간이 없어 운전석 뒷자리에서 잠을 해결한다”면서 “불편한 잠자리로 잠을 설치면 졸음운전으로 직결된다. 앞으로는 다른 휴게소도 이곳 같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기사전용 식당, 일반 고객도 이용 가능

▲ ‘전국 휴게소 맛자랑 경연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뚝배기 동태탕’을 일반인도 먹을 수 있는 신탄진(서울방향) 휴게소의 기사식당.

또한 신탄진(상) 휴게소는 화물차 기사전용 식당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어 대다수의 기사들은 ‘휴게텔’에 대한 만족감과 더불어 “아주 깔끔하고 맛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전국 휴게소 맛자랑 경연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뚝배기 동태탕’이 입소문을 타면서 이를 먹기 위해 인근에서 일부러 찾는 고객이 많다는 후문이다.

▲ 위급환자 발생 시 대처 요령

만약 심혈관 질환 등 위급환자가 발생하면 주·야간 구분없이 곧바로 휴게소 사무실이나 119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신탄진(상) 휴게소의 경우 위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응급조치 교육을 받은 관리직 직원이 365일 24시간 1명 이상 항상 대기해 있다.

위급환자가 발생해 사태가 심각하면 곧바로 119에 신고하고, 119가 도착하기 전 휴게소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해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이날 오상목 신탄진(상) 휴게소장은 “90명이 넘는 직원들이 민족 명절 추석을 맞아 손님 맞을 준비에 여념이 없다”며 “저희 신탄진 휴게소를 찾는 고객의 편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전운전으로 즐거운 귀성길 되길 바란다”면서 “무엇보다 졸음(운전) 예방 등을 위해 2∼3시간 마다 휴게소에 들러 (휴식을 취한 뒤) 운전대를 다시 잡아야 한다”며 안전운전을 당부했다.

한편, 신탄진(상) 휴게소 외에도 이색적인 휴게소는 1970년대를 연상케 하는 추억의 공간이 있는 중부고속도로 이천휴게소(통영방향), 애견 동반 이용자들을 위한 경부고속도로 죽암휴게소(서울방향)의 ‘멍멍파크’(무료)와 영동고속도로 덕평휴게소(양방향)의 ‘달려라 코코’(유료) 등이 있다.

그리고 자연 친화형 휴게소로는 금강이 내려다 보이는 경부고속도로 금강휴게소(양방향), 메타세콰이어 쉼터가 있는 영동고속도로 횡성휴게소(서창방향), 해넘이 전망대가 있는 서해안고속도로 화성휴게소(목포방향), 노고단 운해와 섬진강을 조망할 수 있는 전주광양고속도로 황전휴게소(전주방향) 등이 있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