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커창 중국 총리가 1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방중한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 페루 대통령과 회담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강인식 기자] 중국이 아시아와 남미 간의 무역 비용을 대폭 절감할 목적으로 남미대륙을 가로지르는 횡단철도 건설에 600억 달러 가량을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최근 페드로 파블로 쿠첸스카 페루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중국이 남미대륙 횡단철도 건설 프로젝트에 600억 달러(약 67조5300억 원)를 투자할 의향을 밝혔다고 페루 매체와 로이터통신이 16일 보도했다.

페루와 중국은 작년 5월 페루 태평양 연안과 브라질 대서양 연안을 연결하는 전장 5300km에 달하는 남미대륙 횡단철도 부설의 실현 타당성을 조사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남미에서 아시아 지역으로 제품 수출 비용을 대폭 감축할 목적으로 추진하는 횡단철도는 아마존강과 안데스 산맥을 관통하는 대역사이다.

바스카라 페루 부통령은 이번 프로젝트의 페루 구간 건설비가 350억 달러, 브라질 구간이 250억 달러 각각 소요된다고 전했다.

남미 횡단철도가 600억 달러를 투입해 건설에 나설 경우 중국 싼샤(三峽)댐의 590억 달러를 넘어 세계 최대 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로 기록될 전망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리커창 총리가 지난 14일 베이징에서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 페루 대통령과 만나 무역과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서 양국이 남미 횡단철도 계획을 진전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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