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백산 천제 봉행 모습.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김재윤 기자] 강원 태백시는 단군기원 4349년 개천절을 맞이해 10월3일 태백산 정상 천제단에서 '태백산 천제'를 봉행한다고 30일 밝혔다.

태백산천제위원회가 주최하고 태백문화원이 주관하며 강원도, 태백시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제주(김연식 태백시장), 아헌관(심용보 시의회의장), 종헌관(김해운 태백문화원장)의 집례로 시민과 관광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민족의 번영과 화합을 기원하는 천제를 올린다.

태백산 천제는 국가지정 중요 민속자료인 천제단이 있는 민족의 영산 태백산에서 상고시대 이래 내려온 천신(하늘)께 제사지내는 전통의식을 계승·발전시키자는 취지에서 매년 봉행이 되고 있다.

천제순서는 영신굿, 개의, 번시례, 강신례, 참신례, 전폐례, 고천례, 헌작례, 송신례, 소지례 등 전통적인 절차로 집례하게 된다.

또 제수로는 천주, 소머리, 오곡, 고사리, 미역, 대구포, 밤, 대추, 곶감, 백설기, 삼베, 물 등이 올려지며 깃발은 천제단 내부에 해, 달, 북두칠성 3기와 외곽에는 동서남북 각 7개 별자리 28수기 깃발이 내걸리게 된다.

태백산 천제단은 태백산 정상에 아홉 개의 돌계단과 자연석을 쌓아 만든 거대한 석단으로 국가지정 중요 민속자료 제228호로 지정돼 있으며, 삼국사기에 '천제단은 매년 10월3일 하늘을 열어 나라를 세운 날을 기리는 개천대제를 열었으며 삼국사기 '신라본기'에는 일성왕 5년(서기 138년) 10월에 왕이 친히 태백산에 올라 천제를 올렸다는 기록도 전해지고 있다.

태백시 관계자는 "태백산 천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제천의식으로서 신라시대부터 현재까지 그 제례의식이 전승되고 있는 데 역사적인 의의가 크다"며 "행사 당일 많은 인파가 예상됨에 따라 안전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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