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콰이어트>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고, 소극적이기 보다는 적극적인 사람을 원하고, 사색에 잠기는 사람보다 행동을 우선으로 하는 사람을 원하는 사회다. 그렇기에 학교는 모든 아이들을 외향적인 사람으로 키워내려 하고, 기업체는 그런 사람만 뽑아간다.

 

 <콰이어트>는 이런 외향성 편중에 대한 비판서이며, 산업 사회의 과도한 경쟁이 낳은 ‘외향성 이상주의’의 부작용과 그에 대한 해법을 제시한 책이다. 저자는 현대산업사회에 진입하면서 ‘인격’의 시대에서 ‘성격’의 시대로 가치관이 변했다고 말한다. 성격은 특성일 뿐이지 유능함과 무능함의 기준이 아닌데, 외향적인 성격을 능력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말이다.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큰 목소리로 당당하게 주장하는 사람을 능력 있다고 평가하고, 말 수 없는 내향적인 성격의 사람들은 부적응자 취급을 받는다. 외향적인 사람은 생각보다 말과 행동이 앞선다. 주어진 문제를 찬찬히 살펴보기보다는 일단 추진한다. 반면 내향적인 사람은 전체적인 구도와 계획을 세운다. 단순한 문제에는 외향적인 리더가 맞지만 복잡한 상황에선 그렇지 않다는 게 저자의 주장.

세상은 외향적인 사람을 선호하지만 정작 세상을 바꾸는 건 내향적인 사람이란 이야기다.

수전 케인 지음 | RHK코리아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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