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김은수 기자] 美 대선 후보 트럼프가 녹음파일 파문에 유감을 표했지만 여론은 싸늘했다.

7일(현지시각)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대선 후보 트럼프가 과거 미 연예지 ‘액세스 할리우드’의 빌리 부시와 나눈 대화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을 입수해 공개했다.

녹음 파일에서 트럼프는 여성의 신체 부위를 저속하게 표현했을 뿐 아니라 유부녀를 유혹하려는 경험담을 과시하듯 털어놔 파문을 일으켰다. 트럼프의 목소리가 고스란히 담긴 파일에는 “그녀한테 접근했는데 실패했다. 솔직히 인정한다” “시도했다. XX하려고 (그런데) 그녀는 결혼한 상태였다”는 내용이 담겼다.

논란이 확산되자 트럼프는 “개인적 농담이었다”고 즉각 유감을 표명했다. 트럼프는 “이것은 탈의실에서 주고받을 수 있는 그런 농담이고 오래전에 있었던 사적이 대화다. (힐러리의 남편인) 빌 클린턴은 골프장에서 내게 훨씬 심한 말도 했고, 나는 거기에 미치지도 못한다. 다만 누군가 상처받았다면 사과한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해명에 여론은 더욱 싸늘해졌다. 인터넷상에는 “저속한 말을 거침없이 입에 담고도 한다는 해명이 ‘농담’이라고? 이런 수준의 사람이 미국 대통령이 되면 알만 하다” “미국이 아무리 개방적인 나라여도 이런 부류의 사람을 대통령으로 앉혀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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