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어선들의 출항 모습.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김인환 기자] 중국 어선이 우리 해경 고속단정을 공격해 침몰시키는 등 문제가 심각해지자 해군이 해경과의 합동 단속을 벌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엄현성 해군참모총장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 단속에 대한 해군의 지원여부를 묻는 경대수 새누리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 "현재도 해경과 실시간으로 정보를 교환하면서 작전을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해경이 필요하다면 정박중인 (해군) 함정을 추가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해군은 지난 8월 해경과 함께 서해 배타적경제수역(EEZ)과 북방한계선(NLL) 해역에서의 불법 외국어선 조업활동에 대비한 합동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하지만 단순 훈련만으로는 불법조업 근절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합동 단속을 벌이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해군이 먼저 단독으로 불법조업에 대한 단속에 나선다면 외교상 민감한 문제로 부각될 수 있어 해경의 요청을 전제로 단속을 지원하겠다는 것이 해군의 입장이다.

한편 서해상에서 불법 조업 중이던 100t급 중국 어선은 지난 7일 인천 옹진군 소청도 남서방 76km 해상에서 단속에 나선 해경 고속단정 1척을 들이받아 침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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