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캡처.

[위클리오늘=강민규기자] 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KBS2 ‘제보자들'에서 교회 목사의 불륜 사건을 다루며 공분을 사고 있다.

'제보자들'은  17년간 키운 자식이 목사의 아들이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돼 교회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남성의 사연을 다뤘다.

이 남성은 교회 담임 목사와 아내가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왔고 남의 가정을 파탄낸 것에 대한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

이혼소송을 하며 목사와 아들의 친자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유전자 검사를 신청했고 목사와 아들의 친자관계 성립한다는 결과를 받았지만 아내와 목사는 “하나님이 주신거다. 기적이라고 할 수 있다. 절대 불륜 관계가 아니다. 떳떳하다”는 입장이다.

방송 이후 누리꾼은 댓글을 통해 "인천광역시 서구 가좌동 Y교회 J목사가 주인공"이라며 해당 교회와 목사의 이름을 퍼트리며 공분하고 있다. "창피한 줄을 모른다", "대체 왜 저런 교회에 다니는거냐", "하느님은 계시는 거냐" 등의 댓글을 달고 있다.

목회자의 성범죄 사건은 연일 터져 나오고 있지만 교회가 목사의 성범죄에 대한 견제 장치를 마련하지 않으며 성범죄의 사각 지대가 되고 있다.

▲ 전병욱 홍대새교회 목사.(전 삼일교회 목사)

전병욱 홍대새교회 목사(전 삼일교회 목사)의 10년 넘게 지속해온 여신도 상습 성추행 사건에 이어 청소년 목회자로 알려진 라이즈업 무브먼트 전 대표 이동현 목사의 여대생 및 여고생 회원을 상대로 한 성범죄 사건이 밝혀져 교회가 충격에 빠지기도 했다.

2010~2014년까지 5년간 성범죄를 저지른 전문직군 가운데 목사 등 성직자 비율이 1위로 나타나기도 했다.

해외에서는 불륜이나 성범죄 행위가 발각된 목사가 철창 신세를 지는 일일 종종 보도되지만 한국 교회는 상황이 다르다.

목사가 절대 권력으로 성(性)을 남용, 악용하기 용이한 구조로 작동한다. 목사의 성범죄 피해사실이 드러나면 범죄를 덮고 감싸주고 목사는 피해자 행세를 한다. 목사에게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들만 협박과 회유로 어쩔 수 없이 교회를 떠나게 된다. 

전병욱 목사는 삼일교회에서 홍대새교회로 옮겨 목회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개신교단에서 전 목사에게 공직정지 2년, 강도권(설교권) 2개월 정지 징계만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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