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3차 TV토론 20일 오전 10시

▲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의 2차 TV토론 모습.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임영서 기자] 미국 대선 3차 TV토론이 20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열린다. 11월8일 대선은 이제 3주도 남지 않아 이번 TV토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마지막 힘을 다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 후보는 20일 오전 10시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네바다대학에서 중간광고없이 90분동안 마지막 승부를 겨룬다.

토론은 15분씩 6개 파트로 나뉘어 실시된다. 사회를 맡은 크리스 월러스 폭스뉴스 앵커가 주제에 맞는 질문을 두 후보에게 던진다. 후보들은 2분씩 의견을 말한 뒤 서로 질의응답을 할 수 있다.

토론 주제는 이민, 복지, 대법원 인사, 경제, 외교정책, 각 후보의 대통령 자질 등 6가지다. 선거일전 마지막 토론인 까닭에 두 후보는 각자 공약과 장점 홍보에 열을 올릴 전망이다. 

클린턴은 1,2차 토론 모두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트럼프보다 여유가 있는 클린턴은 이번 토론에서 모험을 무릅쓰기보다는 안전한 길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승부수를 던지기보다는 그동안 조성한 승리의 기운을 사수하는 것이 목표다.

트럼프는 2차 토론을 전후해 세금 회피 의혹과 성추행 파문에 휩쓸려 출마 이래 최대 위기에 빠진 상태다.

2연패의 쓴 맛을 본 트럼프는 클린턴에게 공세를 강화할 전망이다. 선거분석매체들 사이 그의 당선 확률이 10%대에 불과하다는 지적마저 나오는 상황에서 그로서는 더 이상 잃을 것이 없기 때문이다. 

트럼프가 클린턴이 이메일 스캔들과 재단 부패 의혹에 대한 변명을 하도록 유도한 뒤 자유무역 축소, 미국 우선주의 같은 주요 공약을 역설한다면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는 언론도 있다.

트럼프가 수천만명이 지켜볼 토론을 이용해 '선거 조작설' 확산을 시도할 가능성도 크다. 그는 클린턴에게 우호적인 언론과 기득권이 손을 잡고 자신의 백악관 입성을 방해한다고 호소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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