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이명수 기자] 병역의무 이행을 위해 경찰야구단에 응시했던 이대은(27·전 지바롯데)과 오지환(26·LG 트윈스)이 신체검사 과정에서 탈락했다.

26일 서울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대은과 오지환은 전날 제348차 의무경찰 특기자 선발시험에 응시했으나 신체검사 과정에서 탈락 판정을 받았다.

이대은과 오지환은 오전에 있었던 신체검사에서 탈락하면서 오후에 실시된 실기평가에는 참가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앞서 두 선수는 병역의무 이행을 위해 경찰야구단 1차 모집에 지원했지만 이대은은 신체검사일에 결석했고, 오지환은 문신 때문에 탈락했다. 

이대은은 왼쪽 귀 뒤편에, 오지환은 왼팔에 각각 문신이 새겨져 있다.

의무경찰 선발시험 및 체력기준표 신체 기준은 '시술 동기, 의미, 크기 및 노출 정도가 의무경찰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문신이 없는 자'라고 명시하고 있다. 

문신이 무조건적인 탈락 사유가 될 수는 없지만 심사 과정에서 이대은과 오지환의 문신이 지나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만 26세인 오지환은 내년에도 상무에 지원할 수 있어 기회가 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이대은으로서는 난감해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이대은을 구제하기 위해 '해외파 국가대표의 경우 경찰이나 상무 입대 땐 퓨처스리그 참가할 수 있다'라고 규정까지 손봤지만 예기치 않은 곳에서 문제가 생겼다.

국내무대 복귀를 위해 경찰야구단 소속으로 야구를 계속하면서 병역의무를 이행하려고 했던 이대은은 상무 지원도 포기했기 때문에 대안을 찾기 쉽지 않다.

현재로서는 경찰야구단과 상무 모두 추가 모집 계획이 없어 이대은으로서는 현역 입대까지 고려해야 할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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