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호성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

[위클리오늘=이하나기자] 최순실씨의 국정 개입이 여전히 현재 진행형일 수 있다는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여야는 박근혜 대통령이 파문을 가라앉히기 위해서는 최순실씨의 연결고리로 지목되고 있는 청와대 '문고리 3인방'과 윤전추 행정관 등 모든 참모진을 교체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지적하고 나섰다.

JTBC는 26일  '최순실 파일'이 들어있던 최 씨의 태블릿 PC는 현재 청와대 미래수석실에서 뉴미디어 담당관으로 근무중인 김한수 행정관이 청와대 입성전 대표로 있었던 법인 명의였다고 보도했다.

유출 문서 작성자들 중의 한 명의 아이디는 '나렐로(narelo)'로 청와대 정호성 제1부속비서관의 아이디였다.

김한수 행정관은 홍보, 이벤트 등을 전문으로 하는 마레이컴퍼니라는 법인의 대표였다. 2013년 1월 7일 대표직에서 물러났고 이후 대통령 인수위원회에서 SNS 홍보팀장으로 활동하다 청와대에 입성했다.

최순실씨는 2012년 대선을 6개월 정도 앞두고 김한수 행정관이 대표로 있던 마레이컴퍼니 명의의 PC(삼성전자 갤럭시탭)를 개통했다. JTBC는 최순실씨와 김한수 행정관의 대화로 추정되는 카카오톡 대화에는 최씨가 김 행정관을 “하이~”라고 부를 정도로 친밀한 사이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던 안봉근 국정홍보비서관, 이재만 총무비서관.(왼쪽부터)

정호성 제1부속비서관은 박근혜 대통령의 오른팔로 이재만 총무비서관, 안봉근 국정홍보비서관과 함께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린다. 박 대통령은 이들 3명의 비서관을 통해 지시를 내리는 폐쇄적인 국정운영 방식을 지적받아 왔다.

이들은 최순실씨의 전 남편인 정윤회씨의 추천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의원시절 보좌진 진용을 형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1998년 정계 입문 시절부터 직원으로 채용된 뒤 18년 동안 한번도 교체되지 않았다.

▲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

아울러 TV조선은 윤전추 행정관이 강남구 신사동의 한 사무실에서 최순실씨의 비서처럼 행동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 순방용 의상 제작을 지휘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최순실씨가 다니던 헬스클럽에서 일하다 최근 청와대에 들어간 윤전추 행정관은 최 씨의 추천으로 청와대에 입성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연예인 헬스트레이너인 윤전추씨는 2014년 최연소 3급 행정관으로 청와대에 입성했다. 연봉이 8500만원~95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국정감사에서 도마위에 오르는 등 숱한 화제를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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