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전재은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이덕훈)은 ‘방글라데시 철도 객차·기관차 공급사업’에 총 1억9000만달러 규모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제공한다고 27일 밝혔다.
   
수은은 지난해 12월 정부지원방침 결정에 따라 이번 사업에 대한 차관공여계약을 체결했다.  

수은의 이번 EDCF 제공은 아시아개발은행(ADB)과의 협조융자 중 교통 부문으로는 최대 규모로, ADB는 철로 복선화와 신호시스템 개선 등에 5억6000만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 대상에는 철도 객차·디젤전기기관차 170량, 차량정비에 필요한 장비 공급과 함께 기술전수 교육, 훈련도 포함됐다.

철도차량은 방글라데시 수도이자 최대 상업도시인 다카에서 남동부 대표 공업·항구도시인 치타공까지 이르는 철도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수은의 EDCF 제공으로 방글라데시 다카-치타공 철도구간의 여객 수송분담률은 현재 2.8%에서 4.4%로, 화물 수송분담률은 현재 3.8%에서 6.8%까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낙후된 방글라데시 철도 인프라의 현대화 및 운행 속도 향상, 물류비 절감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EDCF 지원으로 한국 철도차량 관련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는 동시에 ADB 자금을 레버리지로 활용해 한국 기업의 철도 부문 후속사업을 수주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수은은 방글라데시에 철도기관차를 제공하기 위해 1996년부터 3차례에 걸쳐 총 8900만달러를 지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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