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전북 전주시 풍남문광장에서 학생들이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씨 국정농단 사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정권 총사퇴 등을 요구하며 촛불집회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이하나 기자] 최순실 파문이 터진 후 첫 주말인 토요일인 29일 최순실 게이트의 진상 규명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하야 등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서울 도심에서 열릴 예정이다. 

민주노총과 전국농민총연맹 등 500여 개 시민, 사회단체가 모인 민중총궐기투쟁본부는 이날 오후 6시 청계광장에서 대규모 촛불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최 측은 약 50000여 명의 참여를 예상하고 있으나 경찰은 이번 파문이 국민적 관심사가 된 만큼 일반 시민들이 가세해 참가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학가에서는 탄핵 집회 참여를 독려하는 SNS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 

민중총궐기투쟁본부는 다음 달 12일에는 서울 광화문 서울광장에서 20만 명이 모이는 대규모 규탄 집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교수·지식인·대학생·대학원생 등의 시국선언도 도미노처럼 이어지고 있다. 

28일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는 성명서를 내고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엄중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국회가 박 대통령과 최순실 일파의 국정 농단 사태를 철저하게 조사해 법의 심판대에 세울 수 있도록 특별검사와 국정조사, 청문회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즉각 강구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등 50여 명은 서울 광화문에 모여 “여야와 양식 있는 인물을 중심으로 한 거국중립내각을 즉각 수립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충남대 교수 207명도 시국선언을 통해 “박근혜는 국정 농단에 대한책임을 지고 즉각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라”고 주장했다.  

재외동포들도 가세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50개국 재외동포 일동’이라는 명의의 시국성명서도 이날 공개됐다. 이들은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개인의 꼭두각시 놀음에 빠졌다는 사실이 만천하에 공개됐다. 해외에서 창피해서 낯을 들 수 없다”며 서명을 받고 있다.

서울대 총학생회와 서울대, 고려대 로스쿨 학생들도 이날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시대의 방관자가 되지 않기 위해 행동의 선봉에 함께할 것이다. 국민을 기만하고 정치적 대표성을 상실한 박근혜 정권의 퇴진을 엄중히 요구한다”는 내용의 시국선언문을 낭독했다.

연세대, 한국외대, 경희대, 서울교대, 경북대도 일제히 시국선언에 나섰다. "대통령이 이번 국정 농단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 4·19혁명, 5·18 민주화운동, 6월 항쟁의 정신을 갖고 있는 국민이 심판할 것이다”고 선언했다.

지난 26일 이화여대와 서강대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총 40개 대학교 학생들이 시국선언을 했다. 

시민단체와 시민 약 2000명(주최 측 추산)은 이날 저녁 서울 종로구 영풍문고 등지에서 집회를 열고 '박근혜는 퇴진하라’를 외치며 시청 앞까지 행진했다. 

온라인상에는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대표작 ‘상실의 시대’를 패러디한 ‘순실의 시대’, 독일 영화 '다운폴'을 패러디한 '몰락: 그분의 심정.avi’등 최순실씨와 박근혜 대통령을 조롱하는 패러디가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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