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김인환 기자] '국정농단' 사태의 장본인 최순실씨의 아들이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9일 시사저널은 최순실이 1982년 첫번째 남편 김영호씨와 3년간 결혼 생활 중 낳은 아들 김모씨가 청와대에서 2014년말까지 5급 행정관으로 근무했고, 현재 그만 둔 상태라고 보도했다. 

청와대 내부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현 정부 출범후 청와대 총무구매팀에 최순실씨와 전남편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 근무했던 것으로 안다. 30대 중반으로 직급은 5급 행정관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인사는 "현 정부 들어 청와대 직원 가운데 김○대씨가 있었다. 5급 행정관인지 6급 행정요원인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총무) 구매팀에 근무했다"고 최순실씨 아들의 실명을 언급했다.

총무구매팀은 이재만 총무비서관이 총괄하는 부서다. 이재만 총무비서관은 지난 21일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최순실에 대해 "전혀 모른다"고 증언한 바 있다. 

한편 김씨와 함께 청와대내 친목모임을 했던 정모씨도 시사저널과의 통화에서 "김○대씨가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것은 맞다"면서도 "다만 개인신상정보와 관련해서는 어떤 것도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시사저널은 김씨의 청와대 근무 사실이 외부로 알려진 이유는 내부에서 잡음이 불거졌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한 인사는 "김씨가 청와대 직원으로 들어갔을 때 직원들 사이에서 김○대씨에 대해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직원들은 김씨가 어떤 경로로 청와대에 들어왔는지 궁금해했다"고 말했다. 김씨가 공무원도 아니고, 정치권 출신도 아니고 그렇다고 일반 직장 경력이 화려하지도 않아서 청와대 직원들 사이에서 채용 경로에 대해 의아해했다는 것이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