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상청, 태풍 ‘힌남노’ 경보에 일본땅 표기
서경덕 교수 “(일본 정부) 이젠 그냥 불쌍해”

‘독도는 누구 땅이냐’에 대한 애플 시리의 새롭게 바뀐 답변. 연합뉴스

[위클리오늘=전혜은 기자] “독도는 누구 땅이냐?”라는 질문에 거짓 답변으로 일관했던 애플 아이폰이 국내 네티즌들의 강력한 항의를 받고 태도를 바꿨다.

5일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에 따르면, 최근 아이폰의 음성비서 서비스 ‘시리’는 독도가 누구 땅인지 묻는 말에 ‘독도가 한국 땅이 아닌 13가지 이유’라는 사이트를 안내하는 등 엉터리 답변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지난달 18일 이런 사실이 드러난 후 반크와 한국 네티즌들은 애플에 강력하게 항의하면서 시정 운동을 벌였다. 이후 애플 측은 시정 작업에 나섰고, 지금은 올바른 답변으로 바꿨다.

현재 시리에서 ‘독도는 누구 땅이냐’고 물으면 “대한민국은 독도에 대해 입법·행정·사법적으로 확고한 영토 주권을 행사하고 있다”는 답과 함께 외교부 홈페이지 주소(mofa.go.kr)를 안내하고 있다.

반크는 “독도 영토에 대해 애플에 공신력 있는 정보를 교차 검증해 표기하는 방식을 도입할 수 있도록 강하게 요구했고, 이번에 (애플 측이) 독도 정보를 대한민국 외교부 독도 정보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애플 시리의 독도 정보 시정을 계기로 파급력과 정보 전파력이 강한 구글, 애플의 한국 관련 정보 시정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반크는 애플 지도의 백두산 천지 영토 관련 오류, 애플 시리의 한국 현대사 관련 왜곡된 정보 등을 발견해 항의와 함께 시정을 요구, 애플 측이 즉시 시정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日 ‘힌남노’ 태풍 경보에 독도를 일본땅으로 표기
서경덕 교수 “(일본 정부) 이젠 그냥 불쌍해”

일본 기상청 지도에 표기된 독도. 사진=서경덕 교수 제공

이런 가운데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간 일본 기상청이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기한 데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오늘(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메일에서 '이는 명백한 영토도발이다.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영토이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고 밝혔다.

이어 "독도를 한국 영토로 올바르게 수정하고 다시는 이런 오류를 범하지 말라고 강조한 후,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인 이유를 알려주는 일어 영상을 함께 첨부했다"고 전했다.

일본 기상청과 야후재팬 등은 그동안 날씨 앱 등에서 독도를 자국 땅으로 표기해 왔다.

서 교수는 "온라인상에서 은글슬쩍 독도를 자국 땅으로 끼워 넣는 일본의 전형적인 꼼수를 이젠 철저하게 대응해 줘야만 할 것"이라며 "일본 기상청 꼼수 이젠 그냥 불쌍하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도쿄올림픽 홈페이지 성화 봉송로 지도에서도, 2년 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당시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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