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스테인리스스틸(STS) 2제강공장과 2열연공장 화재
현대제철 효성중공업이 운영해온 에너지저장장치(ESS)센터 화재

[위클리오늘=장우영 기자] 국내 1·2위 철강사 포스코·현대제철에서 동시에 화재가 발생해 일부 설비의 가동이 멈추면서 출하 차질 우려도 낳고 있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관통한 아침, 태풍에 의한 직·간접적 피해에 따른 화재 발생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현재 화재진압이 이뤄지고 있다.

6일 포스코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7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제철소 내 공장 여러 곳에서 큰불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불이 난 공장은 스테인리스스틸(STS) 2제강공장과 2열연공장이다. 현재 화재 진화와 사고개요 및 인명피해 여부 등이 파악되고 있다.

경북소방본부는 2열연공장 메인 전기실에서 화재가 나 전기실 1개동이 모두 탔다고 밝혔다.

포항제철소 자체소방대가 진화 중에 호우로 소방대원 4명이 고립되기도 했으나 안전한 상태라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6일 오전 6시33분께 인천시 동구 송현동 현대제철 에너지저장장치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돼 인천소방본부가 대응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인천소방본부 제공)2022.9.6
6일 오전 6시33분께 인천시 동구 송현동 현대제철 에너지저장장치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돼 인천소방본부가 대응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인천소방본부 제공)2022.9.6

아울러 인천 동구 현대제철 인천공장에서도 오전 6시 33분에 큰불이 발생했다.

오전 7시경 대응 1단계가, 오전 7시 24분 대응 2단계가 발령됐으며 진압장비 55대와 140명의 소방인력이 투입돼 진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화재가 난 곳은 효성중공업이 운영해온 에너지저장장치(ESS)센터다.

한번 불이 붙었을 경우 전소되기 전까지 진화되지 않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다량 탑재된 곳이어서 진화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제철은 진화 후 조사를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번 화재로 포스코 스테인리스 공정에도 일부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공장 가동이 중단됨에 따라 제품 출하에도 일부 영향을 줄 전망이다.

관계당국은 이번 화재와 태풍의 연관성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두 화재 모두 태풍이 한반도를 관통하는 시기에 발생했기 때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는 오전 4시 50분께 경남 거제시 부근으로 국내에 상륙해 오전 7시 10분께 울산 앞바다로 빠져나갔다. 이 과정에서 포항 등지에 큰 피해를 줬다.

한편, 대통령실은 6일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발생한 화재에 대해 “위기관리센터에서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제11호 태풍 ‘힌남노’ 대응 관련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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