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세처럼 노래로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싶어 음악을 시작
음악은 나와 같은 감정을 느끼도록 타인의 감정을 자극하는 힘
지난 날의 제 경험들을 ‘불씨’로 삼아 내 안의 열정을 불태우고 싶어

사진 - 김지은
사진 - 김지은

N잡러(N JOB RER)란 2개 이상의 복수를 뜻하는 N과 직업을 뜻하는 영어 JOB, 그리고 영어 명사에 사람을 표현할 때 붙이는 ER인데, 이를 발음의 편의를 위해 RER을 붙여 만들어진 신조어다. 본업을 여러개 가진 사람, 혹은 본업 외에 부업이 있는 사람들, 그리고 본업과 여러가지 취미 활동을 부업처럼 즐기며 활동하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보통 본업을 하면서, 부업도 본업과 관련있는 것들도 활동하는 N잡러들도 많지만 본업과 큰 관련이 없는 부업을 선택하여 활동하는 N잡러들도 있다. 

평소에는 성실한 사무직 회사원으로, 밖에서는 '노래하는 은하'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보컬 활동을 하고 있는, 예능 N잡러 김지은,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위클리오늘=현요셉 기자]

Q. 본인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은하’라는 이름으로 보컬이자 버스커, 유튜버, 모델 활동을 하고 있는 김지은입니다. 현재 본업으로는 사무직 회사원으로 일하고 있는 ‘예능 N잡러’입니다.

Q. 어린시절 본인의 꿈과 현재 직업을 선택한 계기는? 
현재 직업과 저의 꿈은 솔직히 거리가 많이 멀어요. 어릴 때 비욘세가 아픈 아이들 위해서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보고 나도 노래로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움직이게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되었어요. 현재 사무직으로 근무하게 된 계기는 지인의 소개로 사무직으로 잠깐 일해볼 생각으로 취직을 했는데 사무직도 적성에 잘 맞아서 마케팅 회사를 찾아서 입사를 했어요. 21년 11월에 입사해서 아직 1년이 되지는 않았네요. 그런데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마케팅이 아니라 인사 회계 매장관리 등을 맡아서 하고 있어요.

Q. 음악 활동을 중단했던 적도 있다고 하던데?
대학교를 졸업하고 음악 활동을 잠시 멈췄어요. 초3때 합창을 시작하며 노래를 시작했는데 대학교 졸업 후 ‘번아웃’이 심하게 와서 마이크를 1년은 잡지 않았어요. 그때 음악으로 돈 벌생각도 사라지고, 인생에서 힘든 시기였어요. 막상 무엇을 해야 될지 몰라서 정말 방황을 많이 했어요. 앞으로 ‘뭘 해서 먹고사나’ 생계에 대한 걱정도 많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잘하는 것, 관심있는 것들에 대해서 생각해보니 ‘병원 코디네이터’라는 키워드가 나와서 관련된 공부를 국비로 진행하였고 관련된 자격증과 수료증을 10개 넘게 취득했어요. 막상 병원에 취직을 했는데 생각보다 일이 저와 맞지 않아서 오래 못하고 금방 나왔답니다. 그리곤 잠시 노래BJ도 했어요. BJ라는 일도 하루에 수 시간씩 내 얼굴을 바라보며 혼잣말을 해야 되고 혼자 노래하고 하는데, 노래하는 제모습을 좋아하는 팬도 많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정말 많이 받았죠. 결국 BJ일도 멈추게 되었죠.

 

사진 - 김지은
사진 - 김지은

Q. 보컬 활동을 하면서 언제 매력을 느끼나요?
보컬은 진짜 매력적인 것 같아요. 노래 부르는 나와 같은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타인의 감정선을 자극하는 힘이 있다고 생각해요. 치유 받는 느낌과 에너지를 함께 받을 수도 있죠. 그리고 무엇보다 일단 매력적이잖아요. 노래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목소리와 음역만 가진 사람이 아니라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누구나 가질 수 있는 능력이 아니기 때문에 더 매력적이라 생각해요.

Q. 보컬 활동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무엇인지요?
보컬로 활동하며 진짜 많은 사람도 만나고 많은 에피소드가 있어요. 그 중에 하나를 이야기 하자면 제가 음악적으로 성장하게 된 에피소드인데, 제가 평소에는 ‘멘트’를 안 했어요. 그러다 “사이다”팀에서 활동을 하던 중에 ‘연제구 오방상권 행사’를 몇 개월간 진행하게 되었어요. 그때 만난 허명 MC님에 멘트를 배우게 되었고, 많이 자연스러워졌어요. 무엇보다 허명님과 편안한 관계도 만들게 되었고 그 분의 멘트들을 많이 배울 수 있었어요. 그때 배운 진행 스킬을 다른 행사에서도 해보니 자신감도 생기며 진행하는 능력도 많이 좋아졌던 것 같아요. 그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은 사이다팀에서 저가 주로 멘트를 담당하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사진 - 김지은
사진 - 김지은

Q. 평소 취미와 여가 생활은?
전 평소에 운동과 맛집과 카페 탐방 좋아해요. 요즘 빠진 건 ‘폴댄스’입니다. 이번에 제주도를 다녀오며 지출이 커서 잠깐 중단을 했는데 이번달부터 다시 폴 다닐 예정입니다. 폴댄스 못 가는 동안에는 집 근처에서 헬스로 운동은 꾸준히 하고 있어요. 폴댄스를 시작한지 오래 되지는 않아서 아직 ‘폴린이’지만 고통속에 완성된 자세를 보면 성취감도 느껴요. 근력 증가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해서 시작하게 되었는데, 막상 경험해 보니 ‘폴댄스’는 참 매력적인 운동이라고 생각해요.

Q. 자기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들이 있다면?
아직 준비 중에 있지만 ‘마케팅’ 관련된 자격증을 취득하고 싶어요. 더 좋은 직장을 구하기 위해서요. 아직은 음악만으로 생계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아요. 그리고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어요. 지금 진행중인 ‘뮤커톤 프로젝트’까지 잘 마무리 하는 것도 저를 개발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진행하고 있어요.

Q. 보컬 활동에 대한 향후 계획은?
유튜브 지금 현재 “노래하는 은하”로 활동하고 있는데 유튜브에 버스킹 영상을 많이 올려볼까 고민하고 있어요.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서 업로드 하고 싶은 욕심은 있지만 지금은 녹음실도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서 쉽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그래서 일단 버스킹 위주로 콘텐츠를 업로드하려고 계획 중 입니다. 그리고 저희 ‘사이다’ 가족들과 더 많은 공연 행사에 초대되었으면 좋겠어요. ‘부산 버스킹팀은 사이다’라고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는 날이 오길 바라며 더 열심히 노력하고 활동하려고 해요.

Q. 보컬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은?  
저희 팀원 중에 정말 노력파가 한 명 있어요. 저희 팀원들도 그 분이 노래를 잘 부른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고요. 음악을 전공한 것도 아닌데 전공자들 보다 잘하는 사람도 있고 그리고 그냥 마이크 건네 주면 ‘파워풀’하게 정말 노래 잘 부르는 친한 언니도 있어요. 이 분들의 공통점은 한 곡의 노래를 끝까지 완성도 있게 소화해 내기 위해서 뒤에서 정말 많은 노력을 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요. 보컬은 타고난 음색이나, 성량이 아니라, 정말 많은 연습과 노력은 기본인 것 같아요. 주변에 음악을 하는 사람도 많이 알아 두면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공연기획 이나 주변 사람과도 친분을 많이 만들어 놓는 것은 필수인 것 같아요.

 

사진 - 김지은
사진 - 김지은

Q. 앞으로 개인적인 목표는 무엇인가요?      
전 생계 유지를 위한 본업은 항상 갖고 음악을 하려고 합니다. 예전에는 음악을 하게 되면 골방에 살아도 행복할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지금은 노래하고 행사하고 음악 유튜브 촬영하는 내가 사랑하는 음악인의 삶을 위해서 본업은 필수라고 생각이 변했어요. 사무실에선 그냥 ‘김지은’ 이지만 밖에서는 노래하는 ‘김지은’이고 싶어요. 지금처럼 행사도 다니고 더 넒은 곳에서, 더 많은 사람들과 음악으로 소통하는 삶을 살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살면서 저가 인터뷰를 다 해보는 날이 왔네요. 어리다면 아직은 어린 나이지만 음악을 해오면서 정말 다양한 성향의 사람도 많이 만나보고 산전수전 많이 겪어본 것 같아요. 그런 과정들 속에서 제가 많이 연단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지만 지난 날의 제 경험들을 ‘불씨’로 삼고, 제 열정을 불태울 수 있는 ‘김지은’이 되고 싶어요.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리고 인터뷰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노력하는 보컬 ‘김지은’이 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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