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진열된 오리온 초코파이.(사진=뉴시스)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진열된 오리온 초코파이.(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이연숙 기자] 오리온은 오는 15일부로 전체 60개 생산제품 중 파이, 스낵, 비스킷 등 16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15.8% 인상한다고 13일 밝혔다.

오리온은 과자의 주원료인 밀가루와 팜유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데다 최근 원·달러환율이 1400원까지 치솟는 등 원부자재 부담이 대폭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제품별 인상률은 초코파이 12.4%, 포카칩 12.3%, 꼬북칩 11.7%, 예감 25.0% 등이다. 

다만 오징어땅콩, 다이제, 고래밥, 닥터유 에너지바∙단백질바, 마이구미 등 44개 제품의 가격은 인상하지 않기로 했다.

오리온이 2013년 이후 9년 만에 인상을 결정한 이유는 올 하반기 실적에 대한 위기감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올 하반기에도 곡물 가격과 팜유 상승이 지속되고, 환율까지 오르면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가격 인상을 통한 수익성 방어에 나선 것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맛있고 품질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한다는 경영 이념을 지키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리온의 경쟁사인 농심, 롯데제과, 해태제과 등은 지난해부터 2년 연속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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