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이하나 기자] 2013년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첫 순방 때 인턴 성추행 파문을 일으키고 해직된 윤창중(60,사진) 전 청와대 대변인이 보수 집회에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윤창중 전 대변인은 3일 오후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 앞에서 열린 박사모(박근혜를사랑하는모임) 등 보수단체가 주최한 집회에 참석해  “대한민국 쓰레기 언론과 양아치 언론이 윤창중에 가했던 생매장을 박 대통령에게 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창중 전 대변인은 “특별 검사가 이제 임명돼서 박 대통령에 대한 수사조차도 들어가지 않았는데 대한민국 야당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발의했다”며 “이건 헌법에도 없는 것이고 법과 원칙에도 맞지 않는 반헌법적인 것”이라고도 했다.

“종북 언론과 야당 세력이 나를 무너뜨리려고 한 것은 박근혜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해서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창중 전 대변인은 윤창중씨는 지난 1일 자신의 블로그에 “새누리당 탄핵세력을 금석에 새겨 영원한 치욕을 남게 하자”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윤창중의 칼럼 세상'에 탄핵에 동조하는 세력을 나치의 유대인 학살에 비유해 논란이 됐다. 

윤창중 전 대변인은 2일에는 블로그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못 지키면 대한민국이 무너진다"며 이재명 성남시장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난했다.

윤창중 전 대변인은 “대한민국에서 웃기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성남시장 이재명의 지지도가 문재인을 추격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이래도 되냐”며 “성남시민들을 이해할 수 없다. 이런 사람을 어떻게 시장으로 뽑고 있냐”고 했다.

이어 “문재인이 얼굴이 펴져가지고 ‘새누리당 일부가 탄핵을 거부한다면 국민들의 총구가 거부세력에게 옮겨갈 것’이라고 하는데 이게 할 소리냐”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누리꾼들은 윤창중 전 대변인의 등장에 “(청)와대가 급하긴 했구나. 윤창중까지 나온거 보니”, “진짜 보수라면 윤창중 같은 인물에게 마이크를 맡기는 일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짝퉁 보수라고 광고하고 있다”, “성추행 꼬리표가 창피하지도 않느냐” 등의 비난 글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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