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임종호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국정농단'의 중심에 서 있는 최순실의 측근 고영태씨의 친척에 대한 인사청탁을 청와대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조양호 회장은 6일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최순실 측근 고영태씨의 친척인 고창수 대한항공 전 프랑크푸르트 지점장을 제주지점장으로 발령해달라는 안종범 청와대 전 정책조정수석의 요청이 있었냐'는 질문에 "(대한항공) 대표이사를 통해 부탁을 해왔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답했다.

조양호 회장은 고창수 전 지점장이 제주지점장으로 발령받은 이후 사내 성추행에 연루돼 파면된 것과 관련해 구명 로비가 있었냐는 질문에는 "대표이사의 보고에 따르면 회사 규정에 의해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대답한 것으로 알고 그렇게 처리했다"고 말했다.

조양호 회장은 지난 4월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전 장관과 함께 스위스 출장을 동행한 이유에 대해서는 "당시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었고 올림픽 마스코트를 놓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조직위원회 간의 이견이 있었다"며 "마스코트는 조직위원회가 해야 하지만 김종덕 전 장관이 전문성이 있었기 때문에 모든 것을 위임했고 IOC와 연결을 위해 조직위원장으로서 동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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