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용기 "사실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지난 6월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동포 초청 만찬간담회에 참석한 김건희 여사(왼쪽). 당시 착용한 목걸이는 프랑스 명품 주얼리 브랜드 ‘반 클리프 앤 아펠’ 제품으로 추정된다. 가격은 6200만원 상당. (사진=연합뉴스, 반클리프아펠 제공)
지난 6월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동포 초청 만찬간담회에 참석한 김건희 여사(왼쪽). 당시 착용한 목걸이는 프랑스 명품 주얼리 브랜드 ‘반 클리프 앤 아펠’ 제품으로 추정된다. 가격은 6200만원 상당. (사진=연합뉴스, 반클리프아펠 제공)

[위클리오늘=정호연 기자] 대통령실이 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고가 장신구 재산 누락' 의혹과 관련해 해당 자료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답변을 내놨다.

최근 대통령실은 관련 자료를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그 밖의 사항이나 자료를 더 제출하기 어려움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국회 운영위원회 소속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최근 자료요구 답변서에서 "여사의 장신구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관련 자료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털어놨다.

이에 전 의원은 "관련 자료가 없다는 대통령실 답변은 김 여사가 장신구를 빌린 건지, 실제로는 김 여사 소유인지 증명할 수 없다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모든 사실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국민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8월 30일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결산심사 이후 전용기 의원실에 "(김 여사가 순방에서 착용했던) 장신구 3점 중 2점은 지인에게 빌리고 1점은 소상공인에게 구입한 것"이라며 "구입한 금액이 재산 신고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해명한 바 있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재산심사가 이르면 11월 말까지 완료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실에 따르면 공직자윤리위는 '김 여사 착용 보석류 중 500만원 이상 보유에 대한 심사 여부' 관련 질의에 "공개 시점 3개월 이내 심사, 위원회 의결 시 3개월 연장 가능"하다는 취지 답변을 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8월 공개된 윤석열 대통령의 재산 중 김 여사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순방 시 착용했던 장신구가 누락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공직자윤리위에 심사 여부 등을 질의했다.

한편 민주당 법률위원회는 지난 7일 김 여사의 고가 명품 보석류를 재산신고에서 누락한 것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법률위는 "대통령실은 '지인에게 빌린 것'이라고 해명하나 까르띠에 팔찌의 경우 수개월간 여러 행사에서 착용한 사진이 발견됐다. '빌린 것'이라는 해명은 합리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라고 했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