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임종호 기자] 전기자동차 유지비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 전기차 보급 확대에 적지않이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기차 보급을 늘리기 위해 내년 1월부터 3년간 한시적으로 전기차 충전요금을 50% 할인해주기로 한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전기차 충전기 기본요금을 면제하고 전력량 요금도 50% 할인하는 것을 골자로한 전기차 특례요금제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전기차는 지금까지 완속충전기는 1만1000원, 급속충전기는 7만5000원의 기본요금을 부과했는데, 내년부터 0원이 되는 것이다. 전력량 요금은 kWh당 52.5원~244.1원이었다.

이번 특례요금제를 도입하면 연간 1만5000km를 운행하는 운전자의 경우 특례요금제 도입으로 인해 전기요금 부담은 기존 40만 원에서 13만5000원으로 대폭 줄어들게 된다.

특히 충전사업자가 구축하는 급속충전기의 경우 전기요금 부담 완화로 운영비가 줄어들어 전기차 이용자에게 부과하는 충전요금(현재 평균 313원/kWh) 자체도 크게 인하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기차 유지비가 당장 내년부터 큰 폭으로 감소됨에 따라 전기차 보급 확대와 전기차 시장 활성화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합의 이후 국제유가가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는데다가 경기부진이 장가화되고 있는 점에 비춰볼 때 전기차에 대한 인식 전환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환경부가 전기차 보조금 예산을 올해 1050억여 원에서 내년엔 2060억여 원으로 대폭 늘리고 충전인프라 예산도 420억여 원에서 550억여 원으로 늘어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산업부측은 "동급 휘발유 차량의 연간 유류비가 200만 원이라면 전기차는 10만원대로 운행 가능하다"며 유지비 측면에서 크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어 전기차 보급 확대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는 오는 2040년에는 전 세계에서 팔린 자동차의 15%에서 35%가 전기 자동차가 될 것이라고 전망, 눈길을 끌었다. 올해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차지한 비중은 채 1%에 못 미쳤다.

배터리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과 각 국 정부의 세제 및 구매 금융 지원이 전기차 도입 증가의 중요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란 예상이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업계에 따르면 11월까지 국내에서 팔린 전기차는 모두 427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33%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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