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김인환 기자] 현대건설이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8조3520억원을 기록하며 도시정비사업 역대 최대수주 기록을 달성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5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3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에서 조합원 842표 중 697표(득표율 82.8%)를 얻으며 시공사로 선정됐다.

부산 재개발 최대어로 불리는 우동3구역 재개발사업은 우1동 229번지 일원 63만9803㎡ 부지에 지하 6층, 지상 39층 규모의 공동주택 2503세대와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으로 총공사비는 1조2800억원 규모다.

우동은 부산의 대표적인 부촌으로 마린시티와 센텀시티 등 유명 신도시가 자리했으며 특히 우동3구역은 해운대구 중심부로서 주변 상권과 편의시설 등 인프라가 풍부하다.

부산 지하철 2호선 해운대역이 가깝고 해운대중·고와 학원가가 인근에 있어 교육환경이 우수하다. 또 해운대해수욕장과 봉대산, 동백공원이 인접해 바다와 녹지를 함께 누릴 수 있다.

현대건설은 우동3구역에 부산시 최초로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 ‘디에이치’를 적용하고 ‘디에이치 아센테르(THE H ACENTERRE)’를 단지명으로 제안했다.

디에이치 아센테르는 중심을 의미하는 ‘CENTER’와 최고를 뜻하는 ‘ACE’, 상승의 ‘ASCENT’를 결합시킨 ‘ACENTER’에 땅이라는 뜻의 프랑스어 ‘TERRE’를 더한 것으로 해운대의 랜드마크가 될 명품단지를 탄생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우동3구역 설계에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 및 한남3구역 재개발에서 협업했던 글로벌 건축명가 칼리슨 알티케이엘(Callison RTKL)과 협업해 해운대와 장산을 모티브로 한 랜드마크 디자인을 적용했다.

장산, 해운대, 단지 내 중앙광장 등의 자연 조망권을 확보하기 위해 단지를 2열로 배치해 전 세대에서 산과 바다 등의 자연경관을 누릴 수 있게 했으며 단지 경사지에는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를 활용해 단차를 최소화한 보행 동선을 만들었다.

단지 내 커뮤니티는 하늘과 바다의 경관을 누리며 식사와 파티 등이 가능한 3개소의 ‘스카이 커뮤니티’를 비롯, ‘스포츠 존’, ‘아카데미 존 등이 들어선다.

조경은 ’그룹한‘과 협업해 장산과 해운대를 형상화하는 특화 디자인을 적용했다. 1만평 규모의 초대형 중앙광장과 해운대의 물길을 담은 860m의 수공간, 장산의 풍경을 담은 20개의 테마공간이 들어선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사업지마다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해 전 직원이 합심해 노력하다 보니 신기록 달성이라는 의미 있는 결실을 보게 됐다”며 “앞으로도 도시정비 선도 기업으로서 더 큰 책임감과 자긍심을 가지고 업계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현대건설은 ▲대구 봉덕1동 우리재개발 ▲이촌 강촌 리모델링 ▲대전 장대B구역 재개발 ▲강동 선사현대 리모델링 ▲과천주공8․9단지 재건축 ▲광주 광천동 재개발 ▲대전 도마․변동5구역 재개발 ▲이문4구역 재개발 ▲산본 무궁화주공1단지 리모델링 ▲부산 서금사6구역 재개발 ▲방배삼호아파트 12, 13동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또 창원 성원토월 리모델링과 성남 수진1구역 재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업계 최초로 9조 클럽 달성을 눈앞에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