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정부가 걷은 국세수입이 10월 누계 지난해 보다 23조원 가량 늘어났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임종호 기자] 최악의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국세로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국세 수입이 10월 누계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3조원 가량 더 걷힌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비과세·감면 정비로 법인세가 크게 늘어난데다, 3분기까지 소비가 좋은 흐름을 보이며 부가가치세가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기획재정부가 발간한 월간 재정동향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누적 국세수입은 215조7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조2000억 원 순증했다.

정부의 당초 목표치 보다 얼마나 더 세금이 걷혔는 지를 나타내는 진도율은 92.7%로 지난해 같은 기간 89.2%보다 3.4%포인트나 늘었다.

세목별로는 법인세가 2015년 법인 실적 개선 및 비과세·감면 정비효과 등으로 7조8000억 원 불어났다. 부가세의 경우 2015년 4분기 및 2016년 1~3분기 소비 실적 개선 등으로 6조8000억 원 가량 증가했다.

소득세 역시 마찬가지다. 자영업자 종합소득세 신고실적 개선, 부동산 거래 증가 및 명목임금 상승 등으로 6조8000억 원의 증가세를 보였다.

또 10월까지 총수입은 348조2000억 원, 총지출은 330조9000억 원으로 통합재정수지는 17조3000억 원 흑자를 나타냈다.

통합재정수지에서 당장 쓸 수 없는 사회보장성기금수지(33조4000억 원)를 뺀 관리재정수지는 16조1000억 원의 적자를 나타냈다. 관리재정수지 적자 규모는 전년(-32.5%)보다 16.4%포인트 개선됐다.

10월말 기준 국가채무는 599조5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6조원 가량 증가했다. 기재부는 10월은 국고채 상환이 없기 때문에 국가채무 잔액이 일시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재부 측은 "부가가치세 신고, 납부 등으로 세수 개선이 이어지면서 관리재정수지 적자폭이 전월(-22조7000억 원)보다 개선됐다"며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불용을 최소화하는 등 적극적인 재정운용으로 11월 이후에는 적자폭이 다소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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