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전 의원,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 등 정·관계 인사 포함
대부분 농수산물…“위법여부 검토”

쌍방울그룹 본사.
쌍방울그룹 본사.

[위클리오늘=장우영 기자] 검찰이 최근 수년간 명절에 선물을 보내며 관리해 온 쌍방울그룹(쌍방울)의 주요 정·관계 및 법조계 인사 리스트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쌍방울의 수상한 자금 흐름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이다.

27일 보도 등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최근 쌍방울 압수수색 과정에서 쌍방울 측이 관리해 온 정·관계 및 법조계 인사 리스트를 확보했다.

쌍방울 관리 리스트에는 쌍방울로부터 3억 원 이상의 불법 자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이화영 전 국회의원과 2018~2019년 경기도와 대북 행사를 공동 주최한 아태평화교류협회 안모 회장 등 정·관계 인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쌍방울그룹 뇌물 의혹을 받는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수원지방검찰청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2022.09.27. /뉴시스
쌍방울그룹 뇌물 의혹을 받는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수원지방검찰청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2022.09.27. /뉴시스

쌍방울 측에서 수사기밀을 받아 보관하다가 적발된 이모 변호사를 포함해 검찰 특수통 및 법원장 출신 변호사 등 법조계 인사도 이 리스트에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변호인단 출신인 변호사들도 쌍방울의 선물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쌍방울에서 사외이사로 일하기도 했다.

특히 현직 검찰 및 법원 관계자도 명단에 포함됐다.

검찰에선 수원지검 A 수사관이 쌍방울로부터 명절 선물 등을 받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A 수사관은 쌍방울 측에 계좌 압수수색 영장 등 수사기밀을 넘긴 혐의로 지난달 구속 기소됐다.

또 수도권의 한 법원에서 근무 중인 현직 법관도 이름이 포함됐다고 한다.

명절 선물은 대부분 농수산물 등이었는데, 검찰은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위반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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