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한규 세계일보 전 사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4차 청문회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임종호 기자] 정윤회씨가 수억원을 받고 부총리급 인사 청탁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조특위' 4차 청문회에서 '정윤회 문건' 내용을 거론한 뒤 '정윤회씨가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하는데 맞느냐'고 조한규 세계일보 전 사장에게 묻자 조한규 전 사장은 "제가 사실은 (정윤회) 문건 중 제일 쎈 것을 가져와라 그래서 '양승태 대법원장 사찰에 대한 문건'을 제가 직접 봤다"며 "다른 문건은 구두로만 보고를 받았다"고 즉답을 피했다.

김경진 의원은 '부총리급 공직자의 임명과 관련해 정윤회씨가 저희가 알기로 7억원 정도를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맞느냐'고 물었고 조한규 전 사장은 "그렇게 전해들었다"면서 "제가 알기로는 부총리급"이라고 답했다.

김경진 의원이 '어느 부총리인가'라고 실명 공개를 요구하자 조한규 전 사장은 "답하기 곤란하다. 현직이어서…"라고 답했다.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윤회씨에 수억원을 주고 인사청탁을 한 부총리급 인사가 지금도 현직이 맞느냐'고 재차 물었고, 조한규 전 사장은 "그렇다"면서 "문건에 구체적으로 나와있는 것은 아니고 취재원으로부터 저도 들은 내용이라 정확한 팩트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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