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5년 주택소유 통계' 발표, 무주택가구 비율은 44%

▲ 서울의 절반이상이 무주택자이며,상위 20% 이내의 보유자산이 전체의 절반이 넘는 51.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임종호 기자] 집을 갖고 있는 상위 20%가 전국 주택 자산의 절반 이상을 소유하고 있는 반면 전체 가구수의 44%는 무주택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천정부지로 집값이 치솟고 있는 서울 지역의 무주택 가구 비율은 여전히 50.4%(190만9000 가구)로 절반이 넘는 것으로 집계돼 주택 소유의 양극화가 심각한 실정이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주택소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무주택 가구수는 총 841만2000가구로 전체 1911만1000가구의 무려 44.0%에 달한다.

주택을 소유한 1069만9000가구 중 상위 10% 이내의 1분위(1070가구)의 자산 총액은 794조 4544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주택자산 총액 2267조6404억 원의 35%다.

상위 10~20%가 보유한 자산 377조6310억 원까지 합치면 상위 20%이내의 보유자산은 전체의 절반이 넘는 51.7%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다.

1분위 주택 자산가액의 평균치는 7억4300만 원으로 하위 10%(2200만 원)에 비하면 무려 33배나 많은 것으로 자산쏠림 현상이 심화되며 상하위 계층간의 편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음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무주택 가구 비율이 50.4%가구로 가장 높은 가운데 울산이 37.5%(15만9000 가구)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울산은 자동차, 조선 등 국내 최대의 중공업 집약도시로 한 때 전국 최고 수준의 소득수준을 나타낸 바 있다.

반면 주택을 2건 이상 소유한 가구는 272만5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14.3% 수준이다. 주택소유 가구(1069만9000가구) 대비로는 25.5%에 해당한다.

주택을 10건 이상 소유한 가구수는 4만2000가구이며, 이 중 3000가구는 51건 이상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자산 가액별로는 6000만 원 초과~1억5000만 원 이하 구간에 가장 많은 32.4%(347만1000 가구)가 집중됐으며 6000만 원 이하(18.1%), 1억5000만 원~3억 원(29.9%), 3억 원~6억 원(14.4%), 6억 원~12억 원(4.2%), 12억 원 초과(0.9%) 등의 순이었다.

서울의 경우 43.6%가 주택자산가액 3억 원을 넘었다. 서울 다음으로 3억 원 초과 주택자산 가액 비율이 높은 도시는 경기(24.2%), 세종 (18.8%), 대구(17.5%)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연령별로는 50대가 337만7000명(25.9%)으로 가장 많았으며 40대 328만1000명(25.2%), 60대 224만4000명(17.2%), 30대 185만6000명(14.2%), 70대 133만7000명(10.3%) 등이 뒤를 이었다. 20대 이하 청년층은 주택 소유자가 27만5000명(2.1%)에 그쳤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742만1000명으로 전체의 56.9%, 여성은 43.1%였다. 그러나 여성의 소유비중은 전년비 0.7%포인트 가량 증가했다.

한편, 이번 통계는 행정 자료를 활용해 통계청에서 구축한 인구·가구데이터베이스와 주택을 소유한 개인자료를 연계해 조사했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