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순실 국정조사 특위 김성태 위원장이 16일 오후 대통령 경호실 현장조사를 위해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인터뷰 후 연풍문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임종호 기자] 국회 최순실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16일 청와대 현장조사에 나섰지만 경호실이 이를 저지하면서 수포로 돌아갔다. 

새누리당 소속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은 이날 청와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청와대 대통령 경호실 현장조사는 경호실의 적극적인 거부로 사실상 무산됐다"고 밝혔다.

이날 청와대 현장조사가 무산된 데에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뜻'이 작용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은 "박흥렬 경호실장은 청와대 경내에서 이뤄져야 할 현장조사가 무산된 데 대해 '황교안 권한대행이 명확한 수용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특위는 일단 오는 22일로 예정된 국조특위 5차 청문회 이후 재차 현장조사를 추진하는 방침을 검토 중이다.

국조특위 위원들은 전날까지 현장조사 여부를 두고 청와대와 조율을 시도했지만 합의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날 오후 3시22분께 청와대에 도착했다. 그러나 청와대 측에서 취재진의 연풍문 출입을 막으면서 한차례 실랑이가 벌어졌다. 특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박범계 의원 등이 취재진 출입을 요구했지만 청와대 거부로 결국 국회 출입 기자들은 경내에 진입하지 못했다.

의원들은 취재진을 물리고 비공개로라도 현장조사를 실시하기 위해 연풍문 2층 면회실에서 조율을 이어갔지만, 결국 합의를 도출해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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