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몸짱 소방관들.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김재윤 기자] 서울시 몸짱 소방관들이 올해도 어김없이 달력 모델로 나서 모은 1억원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내놓았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한림화상재단에 '2017년 몸짱 소방관 달력' 판매수익금 전액을 기부한다고 22일 밝혔다. 기부금 전달식은 오는 23일 한강성심병원 화상센터에서 열린다. 화상환자와 가족을 위한 '찾아가는 희망나눔 행사', '달력 화보 전시회'도 함께 진행된다.

이날 전달하는 기부금은 1억128만1600원(21일 오후 3시 기준)으로 달력 판매 수익금과 완구 제조업체인 단우실업 후원금 3000만원, 온라인 쇼핑몰 GS SHOP에서 지원한 초기 달력제작 비용 2000만원과 수수료를 합친 금액이다. 

서울시 몸짱 소방관 선발대회에 참가한 소방관 12명이 모델로 나선 달력은 1만610부(21일 오후 3시 기준)가 판매됐다. 달력은 2014년 처음 시작해 올해가 3번째다. 사진작가 오중석과 패션 미디어 '엘르'가 촬영과 달력 디자인을 각각 재능기부로 맡았다.

달력은 지난 2년간 1만5911부가 판매됐다. 지난해는 1648만원, 올해는 9500만원(단우실업·GS SHOP 기업 후원금 4000만원 포함)을 기부했다. 치료비를 지원받은 화상환자는 지난해 2명, 올해 23명이다. 1인당 평균 400만원을 지원했다.

내년 첫 기부금 수혜자는 생후 7개월 때 엄마가 분유를 타놓고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우유병을 입으로 끌어당기면서 뜨거운 분유가 쏟아져 입과 목 부분에 열탕화상을 장승호(2)군이다.

서울시는 기부금 중 500만원을 장승호군의 피부이식수술 비용과 재활치료비 등으로 지원하고 나머지 수익금도 화상을 입은 전국 기초수급자 또는 차상위계층 중에서 한림화상재단의 의료비지원 규정에 따라 선정해 지원할 예정이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달력 판매 수익금이 화상 치료비로 고통 받는 가족에게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되기 바란다”며 “내년 1월10일까지 판매하는 달력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