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맥주 모든 맥주 출고가 평균 6.3%↑

▲ 라면에 이어 맥줏값이 줄줄이 인상돼 연말 물가에 비상에 걸렸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임종호 기자] 라면업계 1위 농심이 최근 주요 라면값을 인상한데 이어 하이트맥주가 맥주값을 올려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가 위험수위다.

최근 AI대란으로 인한 계란이 품귀현상을 빚으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서민들의 생활비 부담이 가중되는 와중에 줄줄이 가격을 인상, 소비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최순실게이트와 박근혜대통령에 대한 탄핵으로 정국이 어수선하고 민심이 흉흉한 이 시점에 장바구니 물가와 민감한 제품가격을 올리는 얌채상술로 소비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오비맥주에 이어 하이트진로가 맥줏값을 올리고 주요 식품가격이 줄줄이 인상되면서 정부의 연말 물가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하이트진로는 오는 27일부터 하이트와 맥스 등 모든 맥주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6.33% 인상하기로 하고, 최근 주류 도매상과 대형마트 등 전국 거래처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대표 브랜드인 하이트와 맥스의 500㎖ 한 병당 공장 출고가는 기존 1079.62원에서 1146.66원으로 67.04원 오르게된다.

하이트진로측은 "맥주 원료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 제외와 공병 사용 취급 수수료 인상,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 인상 요인이 발생했다"며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인상률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에 앞서 오비맥주도 지난달 1일부터 카스, 프리미어OB, 카프리 등 주요 맥주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6% 인상한 바 있어 클라우드를 생산하는 롯데주류도 조만간 인상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맥주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는 오비와 하이트가 공장 출고가를 잇달아 인상하면서 식당 등 일선 소매점에서 판매하는 맥주 소비자가는 5천원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돼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맥주뿐 아니라 최근 식음료 업계는 제빵업계 1위인 파리바게뜨가 총 193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6.6% 올렸고 농심도 라면 권장 소비자가격을 평균 5.5% 올리는 등 연말 대통령 탄핵정국으로 어수선한 틈을 탄 가격 인상이 줄을 잇고 있다.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 사는 김효정씨(43)는 "국내외적으로 정치경제의 불확실성이 높고 경기마저 부진해 살림살이가 어렵고 심란하다"며 "이런 상황에 주요 소비재 가격을 슬그머니 올리는 것은 지나친 공급자적 마인드"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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