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상반기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 면적이 232㎢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임종호 기자]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 규모가 갈수록 커지면서 올 상반기 외국인 보유 토지 비율이 전 국토의 0.2%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제주지역 외국인 보유 토지는 제주 전체면적의 1.1%에 달하며, 국적별로는 중국인이 853만㎡로 무려 41.9%에 달했다.

국내 토지의 외국인 소유 중 미국인의 비중이 가장 큰 반면 중국인의 증가폭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보유 토지가 늘어난 것은 중국 안방보험그룹이 동양생명을 인수하면서 249만㎡의 토지를 취득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는 2016년 상반기 기준 국내 외국인 보유 토지면적은 2억3223만㎡로 전체 국토면적의 0.2%, 금액으로는 32조2608억 원(공시지가 기준) 수준이라고 23일 발표했다.

외국 국적 교포의 보유 토지가 1억 2552만㎡(54.1%)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합작법인 7511만㎡(32.3%) ▲순수외국법인 1941만㎡(8.4%) ▲순수외국인 1163만㎡(5.0%) ▲정부·단체 등 56만㎡(0.2%) 등의 순이었다.

국적별로는 ▲미국 1억1838만㎡(51.0%) ▲유럽 2134만㎡(9.2%) ▲일본 1881만㎡(8.1%) ▲중국 1685만㎡(7.2%) ▲기타 국가 5685만㎡(24.5%) 등으로 나타났다.

용도별로는 임야·농지 등의 비중이 1억4192만㎡(61.1%)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공장용 6329만㎡(27.3%) ▲레저용 1250만㎡(5.4%) ▲주거용 1048만㎡(4.5%) ▲상업용 404만㎡(1.7%) 등의 순이었다.

시도별로는 ▲경기 3841만㎡(16.5%) ▲전남 3804만㎡(16.4%) ▲경북 3484만㎡(15.0%) ▲강원 2340만㎡(10.1%) ▲제주 2037만㎡(8.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이 보유한 토지면적은 지난해 말보다 396만㎡ 증가했다. 이는 중국의 안방 보험그룹이 동양생명보험㈜ 인수로 249만㎡를, 외국인이 상속·증여 등으로 159만㎡를 취득한 데 따른 것이다.

국적별 증가 규모는 ▲중국 262만㎡ ▲미국 97만㎡ ▲일본 11만㎡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럽은 75만㎡ 감소했다.

용도별 증가 규모는 임야 등 기타 용지 378만㎡, 레저용지 54만㎡, 주거용지 32만㎡ 등이다. 반면 공장용지와 상업용지는 각각 65만㎡, 3만㎡ 감소했다.

시도별 증가 규모는 경기 242만㎡, 강원 176만㎡, 충북 105만㎡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남은 23만㎡, 제주는 22만㎡, 울산은 17만㎡, 서울은 15만㎡ 감소했다.

관심을 끄는 제주지역의 외국인 보유토지는 2037만㎡로 지난해 말보다 22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귀포시 여래휴양단지조성(말레이시아) 등 외국자본의 사업 중단과 신규 개발사업 투자 감소로 증가 추세가 둔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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