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로 25일 오후 4시16분 세월호 침몰 비밀 담긴 '세월엑스' 공개 예고

▲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 8시50분을 전후해 진도VTS 레이다에 잡힌 세월호 운항궤적(초록샛 부분)에 괴물체(붉은색)가 나타났다가 10여분만에 사라진 흔적이 있다. <출처=JTBC방송화면>

[위클리오늘=강민규 기자] 네티즌수사대 자로가 세월호 침몰의 비밀이 담긴 다큐멘터리 '세월엑스'(SEWOLX)를 25일 오후 4시16분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자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오늘 다큐 SEWOLX는 오후 4시 16분에 올릴 예정이다"며 "파일 용량이 워낙 커서 업로드하는 데 시간이 지체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자로의 세월엑스 공개가 임박하면서 그가 찾은 세월호 침몰의 비밀이 무엇인 지 궁금증이 최고조에 달한 분위기다.

자로는 세월엑스의 러닝타임이 8시간49분이라고 밝혔다. '8시간49분'은 세월호가 급변침을 한 시각인 2104년 4월16일 오전 8시49분을 상징하는 것이기도하지만 그 만큼 다큐의 분량이 방대해질 수 밖에 없는 사연이 있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이는 자로가 찾은 세월호 침몰 원인이 한두개의 확실한 '팩트'가 아니라 여러가지 상황을 종합한 '합리적 추론' 일 수 있다는 예상을 가능하게 한다.

만약 잠수함 충돌설이나 내부 폭발설 등 확실한 팩트를 찾은 것이라면 굳이 8시간이 넘는 내용이 필요하진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자로가 24일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 세월엑스 파일을 건네면서 가진 인터뷰가 일부 공개됐는데, 여기서도 이런 부분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

이규연의스포트라이트에 따르면 자로는 진도 VTS관제센터의 레이더 영상을 새로운 과학적 방법으로 분석해 세월호 침몰원인이 외부 충격이라고 결론지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2014년 5월 세월호의 침몰 원인을 선박 증축에 따른 복원성 부족, 화물 과적, 화물 고박 불량, 급격한 조타 변침 등이라고 발표했다.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자로가 세월엑스에서 "복원력 부족 등으로 사고원인을 설명할 수 없다"면서 정부가 제시한 것과 다른 복원력 수치를 산출해 정부 발표를 조목조목 반박했다고 밝혔다.  
 
자로가 "검경이 주장하는 세월호의 기존 침몰 원인 4가지 즉 과적, 조타 실수, 고박 불량, 선체 복원력 부실를 재분석했다"는 것이다.

자로의 세월엑스가 정부가 발표한 4대 침몰원인에 대해 일일이 조목조목 분석하다 보니 총 분량이 8시간49분이나 된 것이다.

자로는 물론 이규연의스포트라이트도 세월엑스에 정부 발표안을 반박한 것 이외에 추가적으로 어떤 내용이나 팩트가 담겼는 지에 대해서는 더이상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자로가 세월호 침몰 원인을 '외부 충격'이라고 결론내렸다는 점만 밝혔다.

스포트라이트 이규연 JTBC국장은 "자로의 영상은 단순 음모 제기가 아니라,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나름대로의 진지한 과학적 추정을 근거로 제작됐다"며 "세월호 침몰원인을 둘러싼 과학적 논쟁을 촉발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규연의스포트라이트측의 설명만 보면 자로가 세월엑스에서 찾은 '진실'이 팩트일 가능성보다는 합리적 추론에 따른 논리적 결론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하지만 또 한편 자로가 지난 19일 세월엑스 공개를 예고하면서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보면 그가 무언가 확실한 팩트를 발견한 듯한 느낌을 강하게 받게 된다.

자로는 이 게시글에서  "오랜 시간 동안 비밀리에 세월호의 진짜 침몰 원인을 파헤쳐 왔다. 수많은 밤을 하얗게 지새우며 방대한 자료를 검토한 끝에 마침내 하나의 결론에 도달했다"면서 "진실을 봤다"고 확신했다.

자로가 '외부충격'이라고 결론을 내린 1차적인 근거자료가 진도 VTS의 레이더 영상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자로가 이 레이더 영상에 나타났던 괴물체의 정체를 밝힌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진도VTS의 레이더 영상에는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 8시50분 직후 괴물체가 세월호 운항 궤적을 따라 나타나 10분정도 관찰되다가 사라진 흔적이 담겨있다.

괴물체의 정체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미국의 핵잠수함이라는 주장도 그 중 하나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은 이 괴물체는 세월호가 변침으로 기울어지면서 바다에 떨어진 컨테이너라는 것이다.

컨테이너라고 보기에는 레이더 영상에 나타난 물체가 너무 크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서도 당시 세월호 선수에 실려있던 컨테니어 중 20개 가량이 급변침과 함께 바다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레이더가 이들 모두를 하나의 물체로 인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 나온다.

아무튼 자로가 2014년 4월 16일 오전 8시49분이라는 시각에 초점을 맞춘 것은 확실해 보인다.

8시49분이라는 시각은 남쪽으로 향하던 세월호가 갑자기 시계 방향으로 변침을 하기 시작한 시점이다.

세월호는 이후 몇분 만에 방향을 360도 완전히 반대로 틀어 북쪽으로 거슬러 올라가다가 침몰했다.

결국 세월호가 왜 갑자기 변침했는 지 그 이유를 찾아내는 것이 세월호 침몰의 비밀을 풀 핵심고리다.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든 급격한 변침의 원인에 대해선 아직 그 누구도 명쾌한 설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세월호 선원들은 "방향 전환을 위해 조타기를 움직였는데  갑자기 선체가 기울면서 복원력 부족으로 통제불능 상태가 됐다"고만 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도 "급격한 변침이 세월호 전복의 원인이었다"고만 했을 뿐, 세월호가 왜 설명하기 어려운 급격한 각도로 갑자기 변침을 했는 지에 대해서는 설명을 내놓지 못했다.

자로가 이 부분에 대해 설득력 있는 결론은 내놓는다면 세월호 침몰의 원인 중 핵심이 밝혀지는 것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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