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세월 X' 내용 공개..'잠수함 충돌' 의혹 제기

▲ 자로의 세월X에 공개된 세월호를 따라 움직이는 괴물체 영상.<사진=JTBC캡처>

[위클리오늘=강민규 기자] 네티즌 수사대 자로가 세월호 다큐멘타리 세월 X에서 찾은 세월호 침몰의 진실은 ‘잠수함’이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2014년 5월 발표한 세월호의 침몰 원인은 증축에 따른 복원성 부족, 화물 과적, 화물 고박 불량, 급격한 조타 변침 등이다.

하지만 25일 저녁 JTBC '이규연의스포트라이트'에서 자로는 2014년 6월 공개된 진도VTS관제센터의 당시 레이더 영상에 급변침한 세월호를 따라 움직인 괴물체의 정체가 지금까지 통설인 세월호에서 떨어진 컨테이너가 아니라며 정부가 밝힌 침몰 원인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2014년 4월16일 오전 8시 49분 세월호가 급변침을 한 직후인 8시51분 세월호 뒤쪽에 괴물체가 나타나 10분정도 세월호를 따라 북쪽으로 서서히 올라가다가 사라진다.

자로는 이 괴물체가 컨테이너라고 하기에는 일단 크기가 너무 크다고 했다. 세월호에 실렸던 컨테이너로 세월호 크기의 레이더 영상을 만들려면 컨테이너가 1만개기 필요한데, 세월호에서 바다에 떨어진 컨테이너는 적재된 45개중 25개에 불과했다.

자로는 이 괴물체를 잠수함이라고 단정짓지는 않았지만 사고 당시 조류보다 빠른 3.7노트로 움직였으며 이는 괴물체가 자체 동력을 지닌 물체라는 추론을 가능하게 한다고 주장했다.

자로와 함께 세월호를 연구해온 김관묵 교수는 "(레이더에 나타난) 물체는 컨테이너로 보이지 않는다. 2년넘게 (레이더 영상에 나타난 괴물체를) 연구한 결과 레이더에 그 크기로 잡힐 수 있으려면 상당한 크기의 물체이어야 한다. 그 정도라고 한다면 선박 정도인데 잠수함 밖에 생각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자로는 또 해도와 레이더영상을 겹쳐서 확인해 본 결과 세월호가 급변침한 지점, 즉 괴물체가 레이다에 포착된 지점의 수심은 50m인 것으로 확인된 점을 들었다. 

국방부는 사고 당시 근처 해역에 잠수함이 없었으며 사고 해역의 수심이 최대 37m로 잠수함이 다닐 수 없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잠수함 충돌설을 부인했었다.

그러나 세월호 사고 주변 해역은 잠수함이 상시적으로 운항하는 곳이라는 군 관계자의 증언도 있다. 외부 충돌이 아니면 설명할 수 없는 현상들도 세월호 침몰 직전 벌어졌다. 단원고 양승진 교사의 경우 3층 쇼파에 앉아있다가 밖으로 튕겨져 바다에 떨어졌는데, 이것만 봐도 서서히 기우는 일반 침몰 사고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현상이라는 설명이다.

세월호 특조위 청문회에서 조준기 조타수는 "배 날개 부분에 무언가 약간의 충격을 받은 느낌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청해진 김영붕 상무 메모에도 배 앞부분 충격이 나온다. 일등기관사 손지태씨도 "드드륵 하는 소리가 들렸고 배가 좌측으로 기울었다"고 증언했다.

자로는 "세월호 사고에 대해서는 진짜 전문가들이 침묵하고 있다"며 "강력한 세월호 특조위를 만들어야 한다. 정부의 방해로 시작조차 못했다. 특조위를 부활시켜야할 명분을 만들어주고 싶었다"고 세월X 다큐멘터리를 만든 이유를 밝혔다.

한편 자로는 세월호 침몰의 비밀이 담긴 8시간 49분짜리 다큐멘터리 '세월X'를 25일 오후 4시16분에 공개하기로 했으나 업로드 문제 등으로 아직까기 공개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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