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겸 스타트업캠퍼스 초대 총장이 지난 10월25일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열린 시그니처 코스 1기 입학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임종호 기자] 카카오가 전 사업문에서 긍정적인 시그널이 나타나며 오랜 부진의 늪에서 탈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그동안 라이벌 네이버에 비해 카카오가 상대적인 수익구조의 취약성을 갖고 있다고 판단했으나 최근 카카오의 긍정적인 변화를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KTB투자증권은 27일 카카오가 최근 신규 광고상품을 출시하고 카카오드라이버 트래픽이 반등하는 등 매우 긍정적인 시그널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민아 KTB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불량 네트워크 광고 트래픽 최적화 작업 때문에 광고매출이 감소하겠지만, 이후 신규 광고 상품이 출시되고 다음 모바일앱 광고 개편 작업이 이뤄지면 하반기부터는 광고 매출이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게임 부문의 부진에서도 점차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또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1위를 차지한 '데스티니차일드 for Kakao'를 비롯한 게임 부문도 성수기 효과로 매출이 오를 것"이라며 전망했다.

커머스 부문의 비약적인 성장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카카오프렌즈 등 커머스 매출이  전분기 대비 무려 27%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이 연권의 분석이다.

부진을 겪고 있는 O2O(온·오프라인연계) 사업 전망도 점차 밝아지는 추세다. 카카오드라이버의 평균 다운로드 횟수가 지난달 TV 광고 방영 이후 3배나 증가했다.

물론 카카오드라이버는 아직 수익성을 논하기는 이르다. 하지만 트래픽 증가 추세가 이어지면 내년에는 의미있는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문제는 마케팅 확대에 따른 비용의 상승이다. 그러나 카카오드라이버의 광고선전비가 가이던스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KTB증권은 카카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에 대해 '중립'과 8만5000원을 유지했다.

한편 KTB증권은 카카오가 4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75%, 60% 증가한 4231억 원, 337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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