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회 대종상영화제, 여우주연상 등 대리수상 속출

▲ 제53회 대종상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이병헌, 감독상과 시나리오상을 받은 우민호 감독, 기획상과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김원국. <사진=포커스 제공>

[위클리오늘=이하나기자] ‘제53회 대종상영화제’가 27일 오후 6시 서울 광진구 군자동 세종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지난해 “참석자만 수상할 것”이라는 말로 잡음이 일었던 대종상영화제는 올해 다시 53년이라는 전통과 권위를 지켜가기 위해 호흡을 가다듬었다.

그 어느때보다 공정성을 강조하기 위해 평론가 및 감독, 촬영·조명·음악 등 영화에 임하는 다양한 협회 사람들 17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평가로 진행됐다. 

대종상영화제 측은 “최종 수상작이나 수상 배우들은 본심 심사위원들의 심사표를 밀봉한 상태로 행사 당일 개봉 후에 집계를 하므로 그 전엔 알 수가 없고, 당일 발표된다. 이번 영화제에서 특히 가장 중요한 부분은 심사다. 한 점 의혹이 없도록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도 지난해에 이어 빈자리가 눈에 띄었다. 시상을 맡은 배우들은 익숙한 얼굴보다 낯선 얼굴로 채워졌고 수상자는 대리수상으로 이어졌다. 

라이브로 진행되는 유튜브 창에서는 시청자들의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SNS에서도 대종상영화제 레드카펫 현장이 팬들이 없어 텅 비어있다", "아가씨와 같은 중요한 영화들이아예 출품도 안 했으니 이건 사보타지 당한 영화제다" 등의 글이 이어졌다.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이병헌은 수상 소감을 통해 "대종상이 그동안 말이 많았고 문제가 많았다. 여전히 그 문제가 해결이 되지 않은 느낌이 있다는 것은 저 뿐 아니라 여러분도 느끼고 계실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0여년 간 그 긴 시간을 지내며 명예를 이전처럼 다시 찾는 것이 단시간에 해결되는 일은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며 "하지만 53년이라는 긴 시간 명맥을 유지하고 명예로웠던 시상식이 불명예스럽게 이대로 없어지는 것은 더더욱 아니라 생각한다. 저도 어떤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고 해결책인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변화라는 것은 개인의 의지나 노력으로 된다기보다는 모두 한 마음이 돼서 조금씩 고민하고 노력하는 순간 그 변화가 시작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대종상영화제의 여우주연상은 ‘덕혜옹주'의 손예진이 선정됐지만 손예진은 이날 대리수상했다.

이날 대종상영화제의 최우수작품상은 '내부자들'이 차지했다. '내부자들'은 감독상, 남우주연상, 시나리오상, 기획상까지 5관왕을 기록하며 올해 대종상영화제의 최다 수상 주인공이 됐다.

다음은 제53회 대종상영화제 수상자(수상작) 명단이다.

▲신인남우상=정가람(4등) - 대리수상

▲신인여우상=김환희(곡성)

▲뉴라이징상=김희진(인천상륙작전), 최리(귀향)

▲신인감독상=조정래(귀향)

▲의상상=권유진,임승희(덕혜옹주) - 대리수상

▲미술상=조화성 (밀정) - 대리수상

▲음악상=최용락,조성우(덕혜옹주) - 대리수상

▲녹음상=김신용,박용기(곡성)

▲남우조연상=엄태구(밀정) - 대리수상

▲여우조연상=라미란(덕혜옹주) - 대리수상

▲첨단기술특별상=조용석,황효균,곽태용,정도안,김태의(대호)

▲편집상=김선민(곡성) - 대리수상

▲조명상=김창호(곡성) - 대리수상

▲촬영상=홍경표(곡성) - 대리수상

▲기획상=김원국(내부자들)

▲시나리오상=우민호(내부자들)

▲인기상=이범수(인천상륙작전)

▲감독상=우민호(내부자들)

▲남우주연상=이병헌(내부자들)

▲여우주연상=손예진(덕혜옹주)-대리수상

▲최우수작품상=내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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