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11월산업활동동향 발표..全산업, 3개월만에 증가세

▲ 수출용 자동차로 가득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임종호 기자] 생기를 잃어가던 국내 산업활동이 다시 활기를 찾을 조짐이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출부진과 국내외 연쇄적인 악재로 인해 내리막길을 걷던 산업생산의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는 분위기다.

수출이 지난달부터 증가세로 반전한데다가 주력산업이 자동차업체 파업이 일단락되고, 갤럭시노트7 단종 파장이 빠르게 줄어들은 결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1.6% 증가했다. 7∼8월 전월대비 증가율 0%로 제자리걸음했고 9월 0.9%, 10월 0.4%씩 뒷걸음질 치다가 3개월만에 증가세를 반전한 것이다.

특히 광공업생산은 7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고 서비스업 생산도 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한 영향이 컸다는게 통계청 측의 설명이다.

11월 전체 산업생산 증가 폭은 올 5월 2.0% 이후 최대다. 광공업은 전자부품(-3.0%), 석유정제(-2.4%) 등에서 감소했지만 자동차(11.4%), 통신·방송장비(30.6%) 등을 중심으로 늘어 전월보다 3.4% 증가했다. 2009년 9월 3.7% 이후 가장 큰 증가율이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3.0%포인트(p) 상승한 73.5%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제조업 재고는 전월보다 1.1% 줄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0.1% 늘었다. 서비스업 역시 9월(-0.8%), 10월(-0.3%)에서 벗어나 3개월 만에 플러스를 기록한 것이다.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3.0%), 도소매(-0.8%) 등은 줄었지만 금융·보험업(2.2%)과 전문·과학·기술업(3.7%)이 서비스업 생산 증가세를 이끌었다. 금융·보험업은 주식거래량과 가계대출이 증가하면서 생산이 증가했다.

반면 경기 불황이 계속되면서 숙박·음식업은 주점업을 중심으로 생산이 줄어들어 2.1% 뒷걸음질 쳤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0.2% 줄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6%)는 늘었지만 가전제품 등 내구재(-1.2%)와 의복 등 준내구재(-0.4%) 판매가 줄었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와 같은 기계류(7.1%), 자동차 등 운송장비(2.1%) 부문 투자가 모두 늘며 5.9% 증가했다.

통계청은 최근 반도체 생산장비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평판디스플레이 제조장비 등에 대한 투자가 호조를 보인데다 파업이 종료된 자동차까지 좋아졌다고 분석했다.

기계수주는 전기업 등 공공에서 감소했지만 전자 및 영상음향통신업 등에서 늘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1%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건축(5.9%)과 토목(7.5%) 실적이 모두 늘어 전월보다 6.4% 증가했다. 건설기성 역시 올해 3월(7.4%)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건설기성은 11월 현재 9조507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건축 실적 역시 6조7890억원으로 최대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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