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애꿎은 알바생만 욕먹어”...관계자 “매출 때문에 문 닫을 수는 없어”

▲ 맥도날드가 직영으로 운영하는 서초뱅뱅점은 이달 내내 매장 재단장을 위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영업을 병행하고 있어 소비자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임종호 기자>

[위클리오늘=임종호 기자] 맥도날드가 매장 재단장공사 중에도 영업을 강행하고 있어 소비자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28일 맥도날드 서초뱅뱅점을 찾은 고객 A양은 “너무 시끄럽고 먼지가 날려 나왔다”며 “공사를 끝낸 후 영업을 해야지 너무한다”며 볼멘소리를 냈다.

또 다른 고객 B씨는 “고객서비스는 뒷전이고 그저 영업에만 급급한 것 같아 불쾌하다”며 “괜히 애꿎은 알바생 들만 원성을 듣고 있는 것 같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논란에 대해 매장 관계자는 “이곳은 직영매장이라 본사지침을 받고 있다. 매출 때문에 문을 닫을 수는 없다”며 “매장을 반으로 나눠 비닐 차단막을 설치해 교대로 공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매장은 관계자의 설명과 달리 고객이 햄버거를 먹고 있는 공간까지도 인부들이 진입해 의자를 분해하는 등 공사현장을 방불케 했다.

특히 공사현장인 비닐 막 반대편에서 들려오는 기계절삭소리는 마치 항공기소리 같은 굉음으로 고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에 대해 한국맥도날드는 29일 “더 나은 환경을 위해 새 단장을 진행했지만 고객에게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공사는 금일 중 마무리된다. 불편을 최소화하고 앞으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았다.

이 때문에 맥도날드가 문제가 터질때마다 원론적이 답변만을 내놓을 게 아니라 국제적 명성에 걸맞은 서비스 정신과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시민단체의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 28일 서초뱅뱅점 매장 내부는 비닐막 건너 공사현장에서 들리는 기계절삭 소리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었고 입구쪽에는(사진 뒷편) 분리막 없이 인부들이 의자를 분해하는 등 다양한 업무에 분주하다.  <사진=임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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