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주 한국병행수입업협회 회장.

[위클리오늘=맹인섭 기자] 공병주 한국병행수입업협회 회장은 2017년 신년사를 통해 "2017년은 그간 병행수입활성화 저해요인으로 지적됐던 많은 현안을 해결하는 한 해로 만들겠다"며  “병행수입 활성화를 통해 소비자 및 업계 모두 윈-윈할 수 있도록 업계의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공 회장은 신년사 서두에서 “일본은 전체 수입소비재 규모의 40%가 병행수입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한국은 3%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한국 국민은 전 세계에서 수입소비재를 가장 비싼 가격에 구매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합법을 가장한 불합리한 제도와 유통구조 문제 특히 금년 국정감사를 통해 독점수입권자(전용사용권자)들의 횡포와 그들의 이익을 배후에서 지원하고 있는 관피아의 행태가 여실히 들어났음에도 병행수입업자들의 권익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는 전무한 현실이 안타깝다”고 정부의 제도적 개선을 주문했다.

이를 위해 공 회장은 “대부분 5인 미만 소상공인으로 구성되어 있는 병행수입업계 현실을 감안해 대기업 위주로 편성된 정부 정책 및 관피아 문제해결을 위해 현실성 있는 지원정책을 고민해 정부, 국회 등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제도화 하겠다”며 “관세청은 금년도 국감에서 지적돼 스스로 개선하겠다고 약속한 정책을 지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금년 시행 예정에 있는 KC인증 문제와 FTA 문제, 개별소비세 등 병행수입 현안과 관련된 문제점들도 독점수입권자들의 이익수호 활동과 무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소비자 후생기여 및 중소영세상공인 적합업종인 병행수입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불합리한 제도들을 끊임없이 관찰하고 문제점이 해결될 때까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공 회장은 “병행수입업자들 스스로도 그간 위축된 모습에서 탈피해 본인들의 이익을 대변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며 “설립 과정의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2015. 01. 협회가 설립됐지만, 약 2년여의 짧은 기간 동안 병행수입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개선 노력및 정품인증 서비스 시행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긴 하였으나 더 많은 목소리와 지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다행히 그간 장벽으로 보였던 병행수입 저해 요인들이 해소될 기미가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공정경쟁을 통한 건전한 시장질서 확립 및 업계 단결만이 위기극복을 위한 현실적 대안 및 공정사회로 가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공 회장은 “2017년은 병행수입활성화를 위한 토대를 구축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정유년 한해 병행수입업 가족 여러분들의 건승과 건강을 기원하며, 향후 협회 활동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