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범으로 몰려 심적 부담돼 자수”

▲ 경찰이 100억 위조수표 사기단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한 (왼쪽부터)나경술(51), 최영길(60), 김영남(47), 김규범(47) 공개수배 전단. 사진=뉴시스DB

[위클리오늘=박수혁 기자] 100억원짜리 위조수표로 돈을 인출해 달아난 사건으로 공개수배된 일당 4명 가운데 김영남(47)이 경찰에 자수했다.

1일 경기지방경찰청 전담수사팀에 따르면 공개 수배중인 일당 4명 중 김영남이 1일 낮 전화로 자수의사를 밝히고 수사팀으로 찾아와 오후 1시 30분에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김 씨가 자수한 계기는 공개수배로 인한 심적 부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김 씨가 공개수배 이틀 전인 지난달 24일 출국금지된 때부터 불안감에 시달렸다고 전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주범은 나경술인데 명동 일대 호텔에서 찍힌 동영상과 수배전단 등에서 나를 주범으로 지목해 자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 씨가 자수함에 따라 경찰이 공개수배한 4명의 주범 중 나경술(51), 김규범(47), 최영길(61)씨의 신병도 곧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날까지 김 씨를 포함해 공모자 3명, 환전책 4명, 인출책 3명 등 11명을 검거했다. 또 국민은행 직원 김모(42)씨도 범행에 가담한 정황이 드러나 법원이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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