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이인화' 필명 이대 류철균 교수 긴급 체포 "최순실 안다"
[위클리오늘=이하나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31일 새벽 6시쯤 '이인화'라는 필명으로 활동한 류철균(50·사진) 이화여대 교수를 업무방해 혐의로 조사 도중 긴급 체포했다.
류철균 교수는 '이인화'라는 필명으로 지난 1993년 베스트셀러가 된 소설 '영원한 제국'을 쓴 인물이다.
특검팀은 "류철균 교수의 혐의를 확인했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긴급체포 이유를 밝혔다. 특검팀은 류 교수를 구치소로 보냈다가 오후 2시 다시 불러 조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류철균 교수를 전날인 30일 오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다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학사관리 비리에 관여한 혐의를 확인하고 긴급체포했다.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입학·학사 관리 비리와 관련해 수사팀에서 신병을 확보한 것은 류철균 교수가 처음이다.
류 교수는 자신이 강의한 '영화스토리텔링의 이해' 등 과목에서 정 씨에게 대리수강 등 학사 특혜를 제공해 낙제를 면하게 해준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이런 의혹을 특별감사한 교육부는 류철균 교수와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 최순실 씨, 정유라 씨 등 4명을 수사의뢰했다.
류 교수는 특히 최순실과 함께 국정 농단의 핵심 인물인 차은택과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문화융성위원회에서 함께 활동했다. 또 미르·K스포츠 재단처럼 박근혜 대통령의 제안으로 대기업들로부터 단기간에 수백억원을 모금해 설립된 청년희망재단의 초대 이사도 맡았다.
류철근 교수는 차은택 라인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송승환 평창동계올림픽 개폐막식 연출 총감독과(2015.7~) 2012~2013년 방송된 멘토들의 인생특강을 담은 KBS2TV의 '이야기 쇼 두드림'이라는 TV프로에도 함께 출연하기도 했다.
류철균 교수는 1997년에 이인화라는 필명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 미화 논란이 불거진 소설 '인간의 길'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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