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국세청 '2016 국세통계연보' 발간

▲ 자영업자가 하루평균 3000명 생기고 2000명 사라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강인식 기자] 자영업자가 하루 평균 약 3000명씩 늘어나고 2000명씩 사업을 접는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끌고있다.

결국 자영업을 창업하는 사람 3명 중 단 1명만 살아 남는다는 것으로 자영업의 어려움을 방증하는 데이터다.

자영업자가 늘어나는 것은 특별한 기술이 필요없고 진입장벽이 낮아 은퇴 후 노후 준비가 되지 않은 베이비붐 세대(1955년∼1963년생)와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청년들이 창업 전선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일 국세청이 발간한 '2016 국세통계연보'를 보면 2014년 창업해 2015년 처음으로 부가가치세를 신고한 개인사업자는 106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산술적으로 보면 2014년 하루 평균 3000명이 새롭게 자영업체를 차린 셈이다. 반면 지난해 기준으로 폐업한 개인사업자는 73만9000명이었다. 매일 2000명씩 사업을 접은 것이다.

신규 개인사업자를 업종별로 보면 14개 대분류 중 서비스업, 부동산·임대업, 소매업, 음식업 등 4가지 업종에 73.5%가 몰려 있었다.

세탁소, 이·미용실, 고용알선, 여행사, 교육기관 운영 등을 아우르는 서비스업 자영업자가 20만9000명(19.6%) 신규 등록해 가장 많았다.

자신이 소유한 건물·토지 등을 빌려주거나 정수기 등 개인용·산업용 용품을 대여하는 부동산·임대업이 20만5000명(19.2%)으로 그다음이었다. 소매업은 17.6%(18만8000명), 음식업은 17.1%(18만20000명)였다.

폐업 자영업자 역시 이들 업종이었다. 음식점업 폐업 자영업자가 15만3000명으로, 전체의 20.6%에 달하며 가장 많았다. 이어 소매업 19.9%(14만7000명), 서비스업 19.7%(14만6000명) 순이었다. 부동산·임대업은 12.3%(9만1000명)로 4번째였다.

경기가 좋지 않은 데다 시장이 과포화된 상태여서 살아남는 자영업자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성재민 한국노동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최근 보고서에서 "경기가 둔화하면 일자리가 부족해 창업으로 내몰리거나 한계상황에 처한 자영업자들이 일자리 부족으로 내몰린 상태에서 자영업이 증가할 수 있다"며 "그런 상황에서는 자영업 증가가 가계부채 악화요인이자 일자리 질에 적신호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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