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LG트윈타워에서 새해 인사모임...체질개선 강조

▲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2일 이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새해 인사모임에서 그룹의 근본적인 체질개선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LG그룹제공>

[위클리오늘=방상훈 기자]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2일 이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새해 인사모임에서 "과거의 성공 방식이 더이상은 의미가 없다"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강조했다.

구 회장은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길을 개척한다는 각오로 사업 구조와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며 "우리 앞에 전개되는 새로운 경영 환경을 볼 때 과거의 성공방식은 더는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동생인 구본준 ㈜LG 부회장에게 주력사업의 경쟁력 및 수익성을 제고하고 신사업 발굴 확대를 지원하는 등 사업전반을 컨트롤하는 역할을 맡은 구 회장으로서 보다 큰 틀에서 그룹의 방향타를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 회장은 "앞으로 주력사업은 사업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고객이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품을 만들어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무엇보다 R&D(연구개발)와 제조의 변화가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구 회장은 "세계적으로 저성장이 고착화하고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신속하고 유연하게 시장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양적성장 시대의 관행을 버리고, 가치를 중심으로 일하는 방식의 속도와 효율을 높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구 회장은 특히 "고객 신뢰의 기반이 되는 품질, 안전 환경과 같은 기본은 철저히 준수하고, 고객 안전에 직결되는 부분에서는 한치의 실수도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또 '정도 경영'과 '경영 투명성'을 강조했다. 정정당당하게 실력을 바탕으로 성과를 창출하는 정도 경영의 문화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업 구조를 고도화하고 경영시스템을 혁신하더라도 사회로부터 인정과 신뢰를 얻지 못하면 영속할 수 없다는 의미다.

한편 LG 새해 인사모임에는 경영진 400여명이 참석했으며 사내방송을 통해 전국 계열사 사무실과 사업장에 생중계됐다. LG임직원들은 창립 70년을 맞아 'LG가 걸어온 도전과 혁신의 길' 등을 주제로 한 영상을 함께 보며 재도약의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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