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률 1%당 일자리 2012년 19만명에서 10만명 축소 전망

▲ 우리 경제의 성장률 1%당 일자리 규모는 10만 명이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김인환 기자] 우리 경제의 성장률 1%당 늘어나는 일자리 규모가 5년 사이에 반토막이 난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과 고용이 비례하지 않는 일종의 '고용없는 성장시대'가 계속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대목이다.

고용창출능력이 이처럼 점차 약화되는 것은 최근 기업 구조조정과 수출부진 등에 따른 제조업 인력 감축이 지속되는데다가 김영란법 시행에 의한 음식점업 종업원 축소 등이 주된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3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우리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로 2.6%를 제시했고 일자리 증가 규모는 26만명 내외로 내다봤다. 성장률 1%당 취업자 증가 규모는 10만 명 정도가 되는 셈이다.

지난해 우리 경제 성장률이 2.6%, 일자리 증가 폭이 29만 명 내외로 성장률 1%당 고용 증가 규모가 11만2천 명으로 추정되는 것과 비교하면 10%포인트 가량 떨어진 수치다.

이는 5년 전인 2012년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2012년 우리 경제는 2.3% 성장하는 데 그쳤지만 일자리는 무려 43만7000개 늘어났다. 성장률 1%당 19만 개의 새 일자리가 생겼다.

우리 경제의 성장률 1%당 취업자수 증가 규모는 2005년 7만7000명, 2006년 5만7000명, 2007년 5만1000명, 2008년 5만2000명 등에 불과했다. 저성장 경제 구조로 변화하는 가운데 제조업 등을 중심으로 '고용없는 성장'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심지어 금융위기 여파가 남아있던 2009년에는 0.7% 성장했지만 고용은 오히려 7만2000명 감소했다.

이후 2010년 6.5% 성장에 32만3000개의 일자리가 생겨 성장률 1%당 5만명으로 플러스 전환한 뒤 2011년 11만2000명, 2012년 19만명, 2013년 13만3000명, 2014년 16만2000명 등으로 10만명대로 훌쩍 뛰었다.

경제성장률은 낮아졌지만 음식숙박업과 도소매업 등 서비스업에서 일자리가 많이 늘어나면서 고용창출력 역시 회복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2015년 2.6% 성장에 일자리 증가 규모는 33만7천명에 그쳐 성장률 1%당 13만 명으로 감소했고 지난해와 올해까지 2년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다시 10만 명대가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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