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원산업이 고위도 북대서양에서 국내 최초로 참다랑어 어획에 성공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홍정기 기자] 동원산업이 그동안 일본 선단의 독점적 어장이었던 고위도 북대서양에서 국내 최초로 참다랑어 어획에 성공했다.

동원산업은 지난해 10월 고위도 북대서양에서 참다랑어를 어획해 지난달 일본에 수출했다고 3일 밝혔다.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이달 중 소량 한정으로 특별 판매할 예정이다.

북위 60도 부근의 고위도 북대서양 해역은 수온이 10도 전후로 매우 차갑다. 때문에 이 해역에서 잡히는 참다랑어는 체온 유지를 위한 지방층이 두껍고, 육질도 단단해 최고의 품질로 평가받는다.

전세계에서 잡히는 참다랑어 중 0.4%에 불과할 정도로 희소가치가 높아 국제시장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된다. 일반 횟감인 눈다랑어, 황다랑어의 4~5배, 지중해 양식 참다랑어의 1.5배 가격이다.

하지만 고위도 북대서양 해역은 풍랑이 험하고 기상이 나빠 오랜 조업을 통한 노하우를 갖춘 일본 선단들이 사실상 독점해왔다.

동원산업은 고위도 북대서양 해역 조업을 위해 약 1년 반 동안 철저한 준비 기간을 가졌다. 선체에 파도를 막는 시설을 설치하고, 배수시설을 개선하는 등 강한 풍랑에 대비해 선박 개조도 했다. 특히 이 해역에서 조업 경험이 풍부한 일본인 어로장을 영입하고, 선원 안전교육을 수 십차례 했다.

이러한 준비 끝에 지난해 10월 한달간 아이슬란드 인근 해역에서 연승선 2척으로 조업을 진행했고, 국내 최초로 최고급 고위도 북대서양 참다랑어 어획에 성공했다. 마리당 무게는 평균 200kg가 넘으며, 최대 300kg에 이른다.

동원산업 관계자는 "일본의 독점적 해역에서 국내 최초로 고위도 북대서양 참다랑어 어획에 성공한 것은 한국 수산업의 새 역사를 쓴 것"이라며 "동원산업은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수산업을 선도하며 새로운 기술과 시장 개척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